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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가두리' 최대철, 꿀같은 슬로우라이프 미션 뒤 숨은 사연

기사입력 2017.09.20 07:00 / 기사수정 2017.09.20 00:32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가두리' 최대철이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게 된 이유가 밝혀졌다.

19일 방송된 KBS 2TV '가두리-남편갱생프로젝트'에서는 최대철의 오후 일과표가 공개됐다.

이날 최대철의 아내가 적어준 오후 일과표에는 '슬로우 라이프'가 적혀 있었다. 이를 본 조정치는 최대철에게 "너는 슬로우 라이프가 미션이 뭐냐"라고 물었고, 최대철은 "성격이 가만히 있지 못한다. 일을 안하면 불안한 성격이다"라고 답했다.

"금전적인 이유냐"라고 묻는 조정치의 질문에 최대철은 "금전적인게 컸다"라고 덧붙였다. 최대철은 인터뷰를 통해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35살때 한 달에 60만원을 벌었다. 경제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지만 나는 잘 몰랐다. 돈이 없는데 아이들이 크니 60만원이 큰돈이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아내가 처가에서 돈을 많이 빌렸더라"라고 밝혔다. 최대철의 밝힌 연극 출연료는 회당 1만 5천원이었다.

이어 그는 "그 당시에 아이는 낳았는데 연기는 하고 싶었다. 연극이 끝나면 예술하는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인사불성이 됐다. 거의 매일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라며 "해도 해도 안 되니까 미친 기운에 다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가정의 소중함을 35살까지 몰랐다"라고 전했다.

최대철은 "어느날 술에 만취해서 집에 갔는데 수고했다는 말을 하더라.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생각이 들었다. 난 이제까지 술을 마시고 왔는데...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커 있더라. 잘못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대철은 "그 이후로는 일을 많이 했다. 책임감이라는게 상당히 커지더라. 캐스팅이 되면 현장에 가면 최선을 다해서 했다. 끝날 때쯤 되면 일을 계속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조바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조급해지고 예민해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최대철의 아내는 "선배로부터 남편의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남편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다. 한창 놀고 싶었을텐데... 가장이 되었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굉장히 컸을 것 같다. 그런데 너무 고맙게도 대리운전과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라고 남편 최대철에게 슬로우 라이프 미션을 전한 이유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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