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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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V5] '세 배의 부담' 이긴 유희관, 2년 연속 우승 완성했다

기사입력 2016.11.02 21:52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의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완성한 것은 두 번 모두 유희관(30)이었다.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부터 3차전까지의 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이날 경기까지 NC를 누르고 승리하면서 4전 전승 퍼펙트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다.

작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 상대를 기다리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를 만났다. 그리고 두산은 1차전에서 패했지만 내리 네 번을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1위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그 때도 우승을 확정지었던 5차전 선발이 바로 유희관이었다. 당시 유희관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있던 두산의 5차전 선발로 등판했고, 6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하고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작년에도 올해에도 유희관은 우승을 단 1승 남겨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특히 올해에는 더욱 그랬다. NC를 상대로 1승도 내주지 않았고, 앞선 세 명의 선발투수들이 너무나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더스틴 니퍼트가 8이닝 무실점, 장원준이 8⅔이닝 1실점, 마이클 보우덴이 7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총 24⅓이닝 동안 내준 점수는 단 1점이었다.

김태형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유희관이 맡은 중책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4전 전승, 우승,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실점 등 많은 것이 유희관의 어깨에 달려있었다. 하지만 유희관은 그 부담들을 이겨내고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앞서 등판했던 세 투수 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앞선 세 번의 승리, 세 투수로 인해 누적된 부담을 떠안고도 보여준 유희관의 호투는 두산의 2연패 발판을 마련하기에 충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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