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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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W' 허정도 "미친개 캐릭터, 애드리브 많았죠"

기사입력 2016.10.04 10:09 / 기사수정 2016.10.04 10: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차원을 넘나드는 이야기, 역동적인 연출, 그리고 열연한 배우들까지 MBC 드라마 'W'는 높은 화제성 속에 종영했다. 

인물들이 웹툰과 현실을 오가면서 특히 배우들은 혁혁한 연기를 선보였다. 주연배우 이종석과 한효주, 김의성 뿐 아니라 신스틸러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W'를 본 사람이라면 허정도의 활약을 인상 깊게 봤을 터다. 웹툰 'W'의 팬이자 연주(한효주 분)를 괴롭히는 흉부외과 교수 박민수 역을 맡아 곳곳에서 존재감을 떨쳤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허정도는 "즐거웠던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작가님이 써준 인물이 재밌고 현장에서 감독님들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열어주셨어요. 인물도 그렇다 보니 과감하게 움직였는데 제 동선을 맞춰졌어요. 파트너 효주도 잘 해줬고 여러모로 즐거웠어요." 

민수는 연주가 일하는 명세병원 흉부외과의 교수로 일명 '미친개'다. 화풀이 대상 연주에게 신경질 부리는 것이 일상이다. 연주가 W 작가 성무(김의성)의 딸임을 알게 된 뒤에는 '광팬'의 매력을 폭발시킨다. 

"그 구역에서는 왕이잖아요. 흉부외과 과장이어서 레지던트에게 왕이고 신이에요. 작가님이 이 인물은 항상 화 나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소리 지르는 인물이였죠. 애처럼 신나게 즐거워한 게 좋았고 아이 같은 모습이 좋았어요. 화를 내는 모습도 어른의 화보다 아이의 화 같은 느낌을 내도록 했어요." 

미친개라는 별명은 민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다. 허정도는 밉상이 될 뻔한 민수를 천진난만하게 그려냈다. 

"괜찮은 별명인 것 같아요.(웃음) 두 가지 노력했는데 의사로서의 것들과 흐름상 담당해야 할 것들을 다이내믹하게 맛깔스럽게 하려고 했어요. 화만 내는 정신이상자가 아니라 연주에게 애정이 있는, 지킬 건 지키는 인물이죠. 앞에서는 갈구지만 뒤에서는 챙겨주는. 한효주 씨와 케미가 좋다는 댓글도 있더라고요." 

그의 존재감은 15회에서 두드러졌다. 민수는 웹툰 ‘W’의 마지막 회를 보기 전 장엄한 표정을 한 채 두 손으로 ‘W’ 모양을 만들며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다. 

"애드리브가 많아서 작가님이 싫어하셨을 수 있어요. 처음부터 작가님이 열어두고 가도 된다고 했지만 실제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지 않거든요. 왠지 이 사람은 이렇게 했을 거로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정도를 걷는 거지'라는 대사가 있으면 제 이름이니까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야'라고 받아요. 강철을 깡철이라고 고친다든지. 작가님이 쫑파티 때 좋아하시더라고요. 15회 엔딩 신을 주셨길래 미움받지는 않았구나 했죠. 작가로서 대사 고치는 게 싫을 수 있는데 잘 봐주셨어요." 

'W'에 대한 허정도의 믿음과 애정은 컸다. 웹툰과 현실을 드나드는 파격적인 스토리 때문에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었지만, 흥행과 호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젊은 층을 공략한 마니아적인 이야기 때문에 더 치고 올라가진 못했지만 화제성만은 ‘대박’드라마였다.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만화책 읽듯 대본을 봤어요. 다음이 궁금해지고 '우와' 했죠. 너무 재밌으니까 만화 독자인 느낌으로 했어요. 이 정도 대본이면 절대 도는 아닐 거로 생각했어요. 설령 도가 나온다고 해도 갈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BH엔터, MBC 방송화면

[XP인터뷰②] 'W' 허정도 "실제로 만화 광팬, 경험으로 연기했죠"
[XP인터뷰③] 'W' 허정도 "진실되고 매력적인 배우 되고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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