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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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D-DAY③] 진격의 혜리, 정은지·고아라 기세 잇는다

기사입력 2015.11.06 02:24 / 기사수정 2015.11.06 02:3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혜리가 잠시나마 걸스데이를 벗고 배우로 도약하고자 한다. 

6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첫 방송된다. 하반기 기대작인 이 드라마에서 혜리는 주연으로 낙점되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사실 타 배역을 맡은 배우들과 달리 혜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대 만큼 반감 섞인 반응이 다수 있었다. 본업이 무대 위에 오르는 가수이고, 그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이력을 쌓았지만, 극을 이끌어가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는 평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혜리는 '응답하라 1988' 제작진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신원호 PD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자는 노선이 있다. 정은지와 고아라도 그랬다. 두 사람도 캐릭터에 맞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캐스팅을 했다. 극 중 캐릭터와 배우 본인이 가진 성격을 좁혀서 연기하기 편하게 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혜리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그녀가 맡은 성덕선 역은 혜리에게 영감을 얻어 밑그림을 그리다시피 할 정도로 적격이었다. 신 PD는 "혜리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봤는데 성덕선이 하는 짓과 비슷하다. '덕선이는 저렇게 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혜리가 전해줬다"고 전했다.

혜리는 극 중 언니에 눌리고 동생에게 치이는 설움 많은 성동일(성동일 분)네 둘째 딸 성덕선 역을 맡았다. 별명은 '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말인 특공대다. 꼴찌에 가까운 성적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다. 

한 마디로 주변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쿨한 영혼이다. 정형화 되지 않은, 날 것의 생활 연기는 전제 조건이며, 제작진은 혜리의 자유로운 면모에 주목했다. 신 PD는 "혜리가 가지고 있는 면모가 우리가 강조하는 일상 연기와 부합할 것 같았다. 연기를 배워가면서 쌓은 틀과 관습적인 부분 대신 자유로운 측면이 보였다"며 "혜리에게 늘 '배우지 말라'고 얘기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부분의 고등학교 2학년 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80년대로 향한 걸스데이의 촌스러운 일원은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며 확신을 주고 있다. 신 PD는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예뻐한다. 친화력이 있어서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하는 혜리는 선배 배우들도 다들 칭찬한다.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혜리는 '동일이네'에서 아버지, 그리고 언니와 티격태격하며 훈훈한 정을 정해야 하며, 남편 찾기의 주인공으로 로맨스도 이끌어가야 하는 중대한 사명감을 떠안았다. 전작을 통해 배우로 거듭난 정은지와 고아라의 기세를 이으면서 차별화를 줘야 하는 그녀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따뜻한 가족애,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와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으로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빚 보증으로 쫄딱 망한 '성동일-이일화'네, 하루 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김성균-라미란'네 가족을 바탕으로,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 혜리, 고경표,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의 진한 우정도 담는다. 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 '응답하라 1988' 드디어 출격한다

['응팔' D-DAY①] '응칠'·'응사' 넘는 쌍문동 3家 온다​

['응팔' D-DAY②] 잔잔한 감동, 여전히 팔팔하고 싶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 CJ E&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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