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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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2연속 銅 도전' 女축구는 진화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4.09.30 09:03

김형민 기자
심서연 등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북한과의 4강전이 끝난 후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심서연 등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북한과의 4강전이 끝난 후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태극 낭자들이 아쉬움에 눈물을 훔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에서 1-2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아쉽지만 잘 싸웠다. 아시아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북한을 맞아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선전했다. 경기를 쥐었다 폈다 한 것도 한국이었다. 전반에는 온 몸을 날리는 투혼을 보였다면 후반에는 절묘한 '선수 체인지'로 경기의 실마리를 풀었다.

곳곳에서는 발전상들이 발견됐다. 공수에 걸쳐 여러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지금의 패배보다 미래의 희망을 기대케 했다.

특히 심서연은 대표팀 수비 전술의 핵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눈길을 끌었다. 심서연의 활약은 여자대표팀 전술의 다양성과 '멀티 플레이어'의 등장을 알리는 반가운 신호가 됐다.

윤덕여 감독은 심서연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센터백은 물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등으로 활약했다. 수비를 할 때에는 중앙 수비라인으로 가담하면서 5백을 연출하는 등 전술적인 움직임을 잘 수행했다.

다재다능함은 보너스였다. 북한전 후반부터 심서연은 왼쪽 수비수로도 변신했다. 북한의 오른쪽 공격을 막기 위해 심서연이 나섰다. 측면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펼친 심서연으로 인해 한국은 후반전에 공격을 주도하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신 중앙으로 이동한 조소현도 좋은 공수조율로 중원 장악에 힘을 보탰다. 

윤덕여 감독도 만족감을 보였다. 윤 감독은 "교체를 통해 사이드 포지션을 바꿨는데 생각보다 좋았다"면서 "항상 생각해오던 것을 이행했다. 훈련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준비했던 것이 경기에 그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남았다. 베트남과 3-4위전을 펼쳐야 한다. 대표팀의 마지막 목표는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이다. 지난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여자축구대표팀 사상 첫 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했던 기억을 더듬어 이번에도 동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은 발전의 보증 수표가 될 전망이다. 북한전에서 눈물을 흘린 대표팀이 과연 마지막 일전에서 웃을 수 있을 지 베트남과의 3-4위전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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