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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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프렌즈' 같았으면"…'슬의생' 조정석→전미도, 신원호 감독이 보증한 케미 [종합]

기사입력 2020.03.10 15:05 / 기사수정 2020.03.10 15:0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또 한 번의 흥행불패에 도전한다.

10일 오후 카카오 라이브를 통해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원호 감독과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의대 동기 5인방의 이야기를 다룬다. 먼저 조정석은 노는 것도 성적도 늘 일등만 해온 자칭 인싸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 역을, 유연석은 환자들에게는 다정한 천사지만 동기들에게는 예민미 폭발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소아외과 교수 정원 역을 맡았다. 정경호는 훌륭한 실력파 의사지만 까칠하고 직설적인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을 늘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까칠한 흉부외과 교수 준완 역을, 김대명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관계를 맺는 것 또한 불편해하는 자발적 아싸이자 은둔형 외톨이 산부인과 교수 석형 역에 분했다. 홍일점 전미도는 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자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신경외과 교수 송화 역을 맡았다. 

이날 신원호 감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해 "메디컬 드라마라고 쉽게 말씀드리면 좋겠는데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많은 지점에서 선이 다른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메디컬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매 병원 이야기다. 이름 하나로 불리기보다 '응사' '슬감'에서 배경만 병원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지난해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을 때 감독님을 만났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또 전작들을 워낙 좋아했다. 대본도 안 나온 상태였는데 하고 싶다고 했다. 대본을 아주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간담췌외과 교수 캐릭터라 외래진료도 직접 참관하고 또 간이식 수술을 직접 참관하면서 역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정원이는 어린 아이들을 치료하는데 마치 내 아이처럼 감정 이입해서 빠져버리는 친구다. 굉장히 다정다감하지만 오래된 친구들 옆에서는 까칠하기도 하고 예민한 친구다. 환자, 친구들과 있을 때 다른 면모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에게는 감독님이 10년 무명기를 벗게 해준 '응사'를 하게 해준 분이라 당연히 한다고 했다. 너무 재밌을거라는 기대 하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송화는 개성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차분한 여성이다. 또 이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아무래도 같은 여자로서도 닮고 싶은 면이 많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제안을 받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준비한 건 공통적으로 비슷하다. 각 과에 맞는 선생님을 찾아가서 외래진료를 참관하기도 하고 의사 관련된 다큐나 영상물을 많이 봤다. 의학드라마도 많이 찾아보면서 우리 드라마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까칠한 캐릭터로 돌아온 정경호는 "저는 (출연)하고 싶다고 감독님에게 졸랐다. 처음 의사 역을 해봐서 자문 선생님에게 참관도 하면서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건강하셔서 많은 분들에게 행복한 드라마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불로장생을 한 명 해야한다면 신원호여야 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대명은 자발작 아싸 캐릭터 석형 역에 대해 "친구들과 있을 때 병원 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모습이 다른 인물이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저 역시도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1회 방송과 시즌제를 동시에 염두하고 기획을 시작했다. 신원호 감독은 "시즌제를 먼저 생각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우정 작가와 제가 머리를 맞댄 게 15년이 넘었다. 매일 나오는 이야기가 똑같다.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 것 같아 저희를 새로운 환경에 처하려고 했다. 드라마 자체의 포맷 형식을 바꾸면 어떨까 싶어 시즌제를 염두하고 만들었다. 끝이 정해져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기존의 회의방식과 다르게 끝을 열어놓고 회의를 하다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서 주 1회 방송을 결심하게 된 건 이 작품을 '슬감'과 동시에 준비했는데, 쉽게 말하면 저희 살자고 기획했다. 주 2회 드라마 방식이 예전에는 유효했는데 지금도 치열한 경쟁과 치솟는 제작비 사이에서 제작이 가능할까 생각했다. 저희도 만들면서 너무 힘들기도 하다. 그래서 주 1회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반드시 이 드라마가 잘 돼서 방송계에 새로운 모델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목표 시청률도 밝혔다. 체리쥬빌레 색 옷을 입은 정경호는 10.1%, 피스타치오 김대명은 11%, 바닐라 전미도는 8%, 아몬드봉봉 유연석은 9%, 쿠키앤크림 조정석은 12%를 말했다. 이에 신원호 감독은 "주1회 방송이라 임팩트가 적을 것 같다. 또 첫방이 '미스터트롯'하고 20분 동안 겹친다. 소박하게 4%를 바란다. 그렇게 시작해서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응답시리즈'와 전작 '슬기로운 감방생활'과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언급했다. 신원호 감독은 "기존 이야기들이 친구집단, 하숙생들, 골목친구들, 감방사람들이 같이 살 부대고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왔다. 이번에도 비슷하지만 기존에 했던 것 보다 조금 더 어른같은 친구들, 본격적인 직업인의 면모를 가진 집단의 인물들로 설정하고 싶었다. 또 이우정 작가나 저도 나이가 먹다보니까 30대 후반 40대 이야기에 공감하게 됐다. 저희가 그 나이가 되어보니 어릴 때 보던 나이가 아니더라. 친구들과 있을 때의 갭차이, 가족과 연인과 환자들과 있을 때 갭차이가 잘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섯 명의 친구들이 서로 위안이 되고 기쁨이 되고 그걸 보면서 힐링이 되는 사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었다. (전 이야기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메시지를 준비하려는 노력보다는 그냥 만들어서 보여드릴 뿐이고 그걸 해석하는건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보고나서 이야기가 남고 고민이 남는 이야기를 보여드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메시지보다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결국 위로라는 건 네 맘이 내맘 같을 때 이뤄지는 것 같다. 보다 많은 분들이 보고 감동받고 웃고 박수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다섯 분들도 기대되고 그외에도 같이 열심히 해주는 선배님들을 비롯한 수많은 배우들도 너무 기대된다"며 "그래도 제일 기대되는 건 이 다섯 분의 케미다. 처음 만났을 때 분위기가 건전한 종교모임처럼 착한 모임이었던 기억이 난다. 이우정 작가가 미드 '프렌즈'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딱 그렇게 만드려고 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 목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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