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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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김윤호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 하고 싶다…그게 힙합의 매력"

기사입력 2018.09.28 18:0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 ②에서 계속

김윤호 역시 다른 또래 래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레 힙합을 접하게 됐다. 김윤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차에서 김건모 노래를 굉장히 많이 들어주셨다. 힙합은 중학교 때 다이나믹 듀오로 입문을 하게 됐다. 그때가 가요에도 8마디 정도 랩을 얹는게 유행이었다. 랩이 굉장히 멋있고 리듬감이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힙합은 다양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저에게 잘 맞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윤호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랩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꿈은 없었다. 그러나 점차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게 되자 래퍼라는 직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때 힙합 동아리를 했다. 그때까지만해도 학업이 우선이었다. 주변에서 나가보라해서 나갔는데 운좋게도 성적이 좋았다. 고3 때는 고민을 많이했다. 이 길을 가는게 맞는건지 그냥 뜬구름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갔는데 잘됐다. 여러 회사에서도 제안도 들어왔다. 브랜뉴랑 도장 찍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했다"

"어머니가 '네가 진짜로 무대에서 행복하고 음악을 할 때 행복하면 업으로 삼는게 맞는 것 같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온 거면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는게 맞는거 같다'고 말씀하셨다. 생각해보니 아직 나이도 젊고 꿈을 접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대에서 소통하고 내 노래를 따라불러줄때 최고의 희열을 느꼈다다. 최종적으로 그 말을 듣고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직업으로 하게됐다" 

키프 크루의 수장이자 당당히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딛은 김윤호. 김윤호가 추구하는 힙합은 어떤 음악일까.

"요즘 곡 작업을 하며 좋아하는 악기들의 사운드나 질감을 찾게 됐다. 하나의 사물을 두고 다방면의 시각을 보게 만드는 곡을 좋아한다. 주제가 없는 곡을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릴 우지 버트의 'XO Tour Life3'을 굉장히 감경 깊게 들었다. 단순히 돈자랑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All my friends ard dead(내 친구들은 다 죽었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별을 통보받고 '내 친구들은 지폐에 남은 죽은 위인들 밖에 없다'는 뜻을 담은 슬픈 구절이었다. 이렇게 주제가 있는 음악을 하고싶다"

"단순히 돈 자랑을 하고 쉐도우 복싱을 하는 가사들은 와닿지 않는다. 거기서 나올 수 있는 표현은 진부하고 스펙트럼이 좁은 것 같아 별로다. 생각하는 가사들이 굉장히 와닿는다. 직설적이기보다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게 힙합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싱글이 아닌 김윤호 만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은 언제쯤 찾아볼 수 있을까.

"현재 여러 프로듀서님과 곡을 주고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2월 쯤 무언가가 나올 것 같다. 정규 앨범이 될지 EP가 될지는 모르겠다. 사운드클라우드 활동도 다시 할 계획이다. 하고 싶은 음악이 있고 회사랑 조율해야하는 음악이 있는데 솔직한 감정을 담아 하고 싶은 곡은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갈 것 같다"

첫 발을 내딛은 김윤호가 그리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연예인이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이 친구가 진정으로 힙합을 사랑해서 음악을 하는 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고등래퍼' 이후로 공백이 길었다. 욕심은 큰 데 곡만 쌓아둔 것 같다. 팬들에게 미안했다. 이제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으니 열심히 노력하겠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브랜뉴뮤직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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