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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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선발+안지만+오승환=승리? 수학 공식인가”

기사입력 2013.09.01 11:09 / 기사수정 2013.09.01 13:1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삼성 선발+안지만+오승환=승리? 수학 공식인가”

8월의 마지막 날 잠실구장서 두산과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리 투수들은 왜 다 막아야 해?”라며 “우리 투수들이 수학 공식인가, 선발 나오고 안지만+오승환 나오면 승리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철벽 마운드를 자랑하는 삼성이건만 불펜진의 8월 평균자책점은 6.86으로 좋지 못했다. 후반기 전체 팀 평균자책점은 4.39. 8월 방어율은 4.88으로 9구단 중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삼성은 줄곧 지켜오던 방어율 1위 자리마저 LG에게 내줬다.

류 감독은 “몇 점차에 누구를 올리냐, 언제 투수를 교체해야하나”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아마 모든 구단의 감독이 겪는 고민일 것이다. 선발투수를 더 믿어줘야 하는지, 불펜투수를 조기 투입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최선의 결정을 내리지만 모든 건 결과로 이야기 한다. 그래서 더 어렵다.

지난 달 29일 문학 SK전에서 선발 윤성환이 6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주자 2명을 남겨두고 구원투수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안지만은 4타자와 승부해 2볼넷 2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 상황을 두고 류 감독은 “점수를 안주려고 올렸다. 안지만은 좋은 슬라이더와 힘 있는 직구로 삼진 잡는 능력이 있지 않나. 그래서 바꾼 건데 결과지만 무너졌다. 야구라는 게 결과로 얘기하니 어렵다. 감독 3년차지만 그런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류감독은 “변수가 생기면 감독으로써 안 좋지요.하지만 우리 투수들이라고 늘 잘 던질 수 있나요. 가끔 그런 일도 있어야 재밌지”라며 허허 웃어보였다. ‘삼성 선발+안지만+오승환’ 가장 확률이 높은 승리 공식(?)을 사용할 수 있는 팀의 감독에게도 투수교체는 어렵기만 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류중일 감독(위), 8월 29일 SK전에서 싹쓸이 3루타를 맞은 안지만(아래)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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