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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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호주 딱 1승씩 '그리고 참패'…아시아 축구 그야말로 '전멸'했다→호주도 이집트에 승부차기패 '3승10무16패'

기사입력 2026.07.04 13:22 / 기사수정 2026.07.04 13:2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9팀이 출전해 29경기를 치렀는데 딱 3경기를 이겼다.

아시아 축구의 현주소다.

호주가 이집트에 승부차기로 패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국가들의 여정이 32강에서 전부 끝났다.

토니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32강전에서 호주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32개국 체제로 치러진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덴마크, 튀니지를 체지며 16강에 올랐던 호주는 이번 대회 첫 판에서 유럽의 다크호스 튀르키예를 2-0으로 완파하며 신바람을 냈으나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못하고 32강 진출에 만족하게 됐다.

반면 이집트는 월드컵 4차례 진출 끝에 처음으로 토너먼트 승리를 챙겼다.



이집트는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해 토너먼트로만 겨뤘던 1934년 대회에 월드컵 첫 출전을 이뤄 패했다. 이후 1990년과 2018년 월드컵 본선에선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8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의 3전 전패 아픔을 이번 대회에서 갚고 있는 이집트는 8강 티켓을 놓고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격돌한다.

호주를 끝으로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모두 탈락했다.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 AFC 소속 9개 나라가 나섰다.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일본과 호주가 32강에 올랐으나 각각 브라질과 이집트에 패하며 16강에 들지 못했다.



단일 경기 승리를 챙긴 팀도 일본과 호주, 한국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세 나라가 조별리그에서 1승씩 챙겼다. 한국 축구 입장에선 홍명보 감독 용병술이 떨어져 32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참패했지만 그나마 아시아에서 첫 경기 체코전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1승을 챙긴 3개국에 속한 것으로 위안을 삼게 됐다.

아시아 국가들인 이번 대회에서 총 전적 3승10무16패(32강전 승부차기는 경기 뒤 무승부로 계산)를 기록했다.

이집트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는 오마르 마르무시 등의 화력을 앞세워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카림 하페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맘 아슈르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전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호주가 이집트를 앞섰다. 이집트가 전반전 단 하나의 유효 슈팅(전체 슈팅 3개)을 골로 연결한 사이 유효 슈팅 하나를 포함한 6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줄기차게 동점골을 위해 힘을 쏟아붓던 호주는 후반 10분 상대 자책골로 동점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에이던 오닐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에 호주 선수들과 함께 솟구친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의 머리를 맞은 공이 그대로 들어간 것이다.

하니는 이번 대회 1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운을 맞았다.

이후 90분 안에는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득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됐다.



이 때 포포비치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연장 후반 14분 비치 골키퍼를 빼고 앞서 나가는 팀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호주는 승부차기 기운이 짙어진 연장 후반 14분 골키퍼를 패트릭 비치에서 발렌시아,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 브라이턴(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한 34세 베테랑 매튜 라이언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이집트의 승리였다. 라이언은 이집트 선수들의 킥을 하나도 걷어내지 못한 반면 호주에선 두 명이 실축을 하고 말았다.

호주의 첫 키커 해리 수터 슛이 위로 떴고, 4번째 키커를 맡은 18세 수비수 루카스 헤링턴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때린 뒤 벗어나고 말았다.

그 사이 이집트는 1∼4번 키커 마흐무드 사베르, 라미 라비아, 살라흐, 호삼 압델마지드가 모두 성공하며 완승했다.

9팀이나 출전하며 2026 월드컵에서 도전장을 내민 아시아 축구가 일찌감치 전멸하는 순간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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