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완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미국 무대에서 약 한 달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세 이닝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홈런 두 방을 포함한 집중타를 허용하며 결국 조기 강판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 소속 와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7일 앨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이날 3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최종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잭 엘허드에게 볼넷을 내줬는데, 포수가 상대 도루를 저지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실점 없이 첫 고비를 넘겼다.
2회말 역시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뜬공과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쌓았고, 삼진까지 곁들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말에는 한층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에도 범타를 유도하며 세 번째 이닝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순항하던 흐름은 4회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와이스는 선두타자 엘허드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제임스 팁스 3세를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곧바로 잭 수윈스키에게 또 한 번 솔로포를 허용했다.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한 와이스는 좀처럼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라이언 피츠제럴드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알리에세르 알폰소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맥 고스키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김혜성의 타석에서는 야수 선택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지만 노아 밀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슈가랜드 벤치는 더 이상 와이스를 믿지 않았고,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다행히 뒤이어 등판한 투수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면서 와이스의 자책점은 3점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패전 투수 요건을 떠안은 채 마운드를 내려온 와이스였지만 팀 타선이 9회초 추격에 성공하면서 승패는 지워졌다. 그러나 슈가랜드는 9회말 라이언 워드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비록 평균자책점은 종전 7.86에서 7.80으로 소폭 낮아졌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세 이닝 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도 4회 들어 홈런 두 방과 연속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무너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의 김혜성도 웃지 못했다.
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와이스를 상대로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트리플A 타율도 0.274에서 0.266(128타수 34안타)으로 하락하며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쉽지 않은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와이스는 이번에도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남은 시즌 빅리그 복귀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안정적인 투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