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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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끝까지 감동이었다!…'메시 20호골' 아르헨티나에 연장 혈투 끝 2-3 패배 [월드컵 리뷰]

기사입력 2026.07.04 09:46 / 기사수정 2026.07.04 09:5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간신히 승리했다. 

이번 대회 돌풍의 팀인 카보베르데에 두 번이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흔들렸지만, 연장전 후반전에 터진 결승골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거꾸로 카보베르데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명승부를 펼치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남겼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3-2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4-4-2 전형을 사용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파쿤도 메디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티아고 알마다와 로드리고 데폴이 측면에, 엔소 페르난데스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중원에 배치됐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리오넬 메시가 투톱으로 나섰다.

카보베르데는 4-1-4-1 전형을 사용했다. 보지냐가 골문을 지켰고, 시드니 카브랄, 디네이 보르제스, 피코 로페스, 스티븐 모레이라가 백포로 나열했다. 케빈 피나가 허리를 받친 가운데 조반 카브랄, 데로이 두아르테, 라로스 두아르테, 라이언 멘데스가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의 누노 다코스타를 지원했다.



전반 7분 카보베르데가 멘데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에는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쥔 채 카보베르데를 압박했다.

전반 15분 메시가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알마다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왼발 슈팅이 빗나갔다. 메시는 전반 18분에도 한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이 슈팅은 보지냐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시간) 이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메시가 자신의 30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월드컵 통산 20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에 리드를 안겼다.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빠져 들어가는 메시의 움직임을 포착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메시가 이것을 발 바깥쪽으로 잡아놓은 뒤 골키퍼 머리 위를 보고 쏘는 슈팅을 때려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뚫어냈다.

메시는 이 득점으로 월드컵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사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의 흐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센터백 듀오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로메로까지 하프라인 위쪽으로 올라와 높은 위치에서부터 카보베르데를 압박했다. 카보베르데는 수비라인을 낮게 내린 뒤 공을 빼앗으면 측면을 통해 역습을 노리려고 했으나, 얼마 가지 못해 다시 아르헨티나에 공을 헌납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카보베르데는 제대로 된 반격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전반전은 메시의 선제골로 아르헨티나가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의 포문도 카보베르데가 열었다. 후반 3분 카보베르데의 코너킥 이후 카브랄이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후반 4분 라로스 두아르테가 머리로 내준 패스를 받은 멘데스가 시도한 중거리슛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9분 아르헨티나 수비진이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데로이 두아르테가 잡아 쏜 중거리슛을 마르티네스가 막았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카보베르데가 결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멘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페널티지역 안에 위치하던 데로이 두아르테가 받았다. 데로이 두아르테는 골문 반대편을 바라보고 침착한 대각선 슛을 쏴 아르헨티나 골네트를 출렁였다.

아르헨티나는 실점 이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알마다를 불러들이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니콜라스 곤살레스를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는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18분 메시의 슈팅이 보지냐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카보베르데는 다코스타와 라로스 두아르테를 다일론 리브라멘토, 자미로 몬테이로로 교체했다.

보지냐는 후반 28분에도 메시의 결정적인 프리킥 슈팅을 쳐내면서 다시 한번 카보베르데를 위기에서 구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막바지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지만 굳게 닫힌 카보베르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전반 초반 아르헨티나가 다시 앞서갔다.

전반전 메시의 선제골을 도왔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냈다.

연장 전반 3분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경합 끝에 뒤로 흐르자 이것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잡아놓은 뒤 골문 상단을 향해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 전반 8분에는 메시와 알바레스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막혔다.

카보베르데는 연장 전반 10분 데로이 두아르테와 피나를 야닉 세메도, 질송 벤시몰로 교체했다.

연장 전반 13분 카보베르데의 두 번째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카브랄이 크로스 대신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아르헨티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르헨티나는 실점 후 몰리나를 대신해 곤살로 몬티엘을 투입했다.

연장 후반 6분 아르헨티나가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메시가 올린 공이 카보베르데 수비수 보르제스에게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연장 후반 10분 카브랄의 프리킥이 아르헨티나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마지막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카보베르데는 막판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세 번째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호주를 꺾고 올라온 이집트를 만난다.

이번 대회가 첫 월드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패로 32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도전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에 막히면서 끝났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번이나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따라가는 명경기를 연출하면서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기억될 경기로 자신들의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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