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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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원했던 '에이스 본능' 나왔다…시즌 5승 화이트 "LG 강팀이라 경쟁심 발휘됐어"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04 08:00 / 기사수정 2026.07.04 10:1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팀의 연승과 단독 5위 도약을 견인, 이글스가 기대했던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8-1로 이겼다. 지난 2일 대전에서 KT 위즈를 14-3으로 완파한 기세를 몰아 2연승을 질주했다.

화이트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과 함께 시즌 5승을 손에 넣었다.

LG는 화이트가 2026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은 점을 확인한 뒤 선발 라인업 9명 중 7명을 좌타자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홍창기, 박해민, 문보경, 천성호, 문성주, 이영빈, 신민재를 앞세워 화이트 공략에 나섰다. 화이트는 이날 게임 전까지 2026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92를 기록,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98과 큰 차이를 보였다.  



화이트는 1회말 LG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박해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린 데 이어 오스틴 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때 1루 주자 홍창기의 2루 도루 시도를 포수 허인서가 완벽한 송구로 저지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화이트는 2회말 2사 1루에서 이영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홍창기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5회말에는 LG 공격을 연이어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화이트는 한화가 6회초 강백호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뒤 더 힘을 냈다. 6회말 선두타자 이주헌을 1루수 땅볼, 신민재를 2루수 땅볼,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펄펄 날았다.


화이트는 6회까지 86구를 뿌렸던 가운데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오스틴에 2루타, 2사 후 천성호에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문성주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과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자신을 겨냥한 LG의 좌타 라인업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 내는 기염을 토했다.



화이트는 최고구속 152km/h를 찍은 패스트볼을 비롯해 주무기인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갔다. 포크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까지 적절히 섞으면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111구를 뿌리면서 팀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G와의 첫 맞대결을 완벽투를 바탕으로 승리로 장식했다.

화이트는 경기 종료 후 "LG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아 스위퍼 외에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려 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오늘이 (한국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것 같다. LG가 강한 상대라 경쟁심을 발휘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우리 득점이 많지 않았지만 이것 역시 야구의 일부다. 항상 많은 득점 지원이 있을 순 없다"며 "상대도 좋은 투구와 수비를 보여준 것이다. 득점 지원보다 내가 팀으로부터 서포트와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7회말 마지막 타자(문성주)를 잡아낼 때는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나는 언제나 마운드에 있는 순간에는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며 모든 에너지를 쓰려고 한다. 감독님과 팀이 이닝을 마칠 기회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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