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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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 악몽에 잉글랜드 벌벌 떤다…"우리에게 불리해" 투헬, FIFA 공개 저격한 왜? 2240m 고지대 적응 시간 없다

기사입력 2026.07.04 04: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해발 2240m 고지대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고산병으로 인한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뛰게 됐기 때문이다.

고지대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은 경기 10일 전부터 미리 환경에 적응하든지, 아니면 혈중 산소농도가 떨어지기 전, 즉 경기 당일에 도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 한국과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른 체코 축구대표팀의 경우 경기 하루 전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도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FIFA가 16강부터는 모든 팀이 경기 전날 지정된 훈련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우면서 잉글랜드는 체코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투헬 감독의 불만이 터진 지점이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 시티의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회 공동개최국 멕시코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가 멕시코전을 앞두고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고지대 적응 문제로 인한 경기력 저하다.

경기 일정상 일찍 멕시코 시티로 넘어가서 적응하기는 어려운 잉글랜드로서는 경기 당일 이동하는 방식이 최선이지만, 경기 전날 지정된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는 FIFA의 규정 때문에 이 방법마저 어려워진 상황이다.


투헬 감독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이 FIFA 규정 때문에 잉글랜드가 멕시코시티의 고지대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는다고 주장했다"며 투헬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권장 사항은 경기 10일 전 도착하거나 아니면 경기 직전에 도착하는 것인데, FIFA 규정상 이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경기 직전에 도착하는 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적응할 시간이 없으면 경기 당일 아주 늦게 이동한다고 한다. 우리는 그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헬 감독은 이 일정이 반대로 멕시코에 유리하게 작용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멕시코에는 엄청난 이점"이라며 개최국 멕시코는 잉글랜드와 반대로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됐다고 짚었다.

멕시코 선수들은 조별리그 때부터 고지대에서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고지대 환경에 이미 익숙해진 상태다. 심지어 직전 에콰도르와의 32강전은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편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은 1986년 멕시코 대회 당시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팔을 뻗어 득점했던 '신의 손' 사건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잉글랜드에는 과거 탈락의 악몽이 있는 경기장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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