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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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한국 축구, 박지성이 살릴까…문체부 'K-축구 혁신위원회' 위원장 맡는다→이영표·박주호도 가세 [오피셜]

기사입력 2026.07.03 14:31 / 기사수정 2026.07.03 15:2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박지성이 한국 축구 살리기의 전면에 등장한다.

박지성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주도로 꾸려지는 한국 축구 부활 프로젝트 중책을 맡았다. 문체부는 "오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며 "이번 혁신위는 최휘영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 가운데 케이-축구 혁신을 위한 한시적 기구로 운영될 예정이다"고 3일 발표했다.

혁신위 출범 배경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참패가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하고 탈락했다.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묶인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꺾으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패하면서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났고 토너먼트가 32강 체제로 시작하면서 3위 팀들도 토너먼트에 오를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 역시 가능성을 붙잡고 있었지만, 경우의 수도 끝내 한국을 외면했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조별리그 K조 3차전이 콩고민주공화국의 승리로 끝나 모든 경우의 수가 지워져 최종 탈락했다.


월드컵 탈락의 후폭풍은 거셌다.

이재명 대통령도 개인 소셜미디어(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등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밖 결과에 당황함을 넘어 황당함을 느낍니다.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며 "공사구별을 못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합니다"라며 권한은 행사하고 책임을 지지 않는 축구 행정의 난맥상이 이번 월드컵 충격 탈락의 근본 원인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역량이 투입되는 만큼 문체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주문했다.



최휘영 장관도 응답했다.

최 장관은 "대통령님께서 X(옛 트위터)를 통해 지시하신 내용에 대해 저는 아래와 같이 보고드렸습니다"라면서 "대통령님, 온 국민의 희망과 자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참담한 이번 결과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문가들로 하여금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과정에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가 앞으로는 축구인들에 의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고 공공의 감시 및 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겪은 좌절과 아픔을 계기로 우리 유소년 육성 체계부터 심판 역량 강화와 첨단 기술 인프라 지원 등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다시 돌아보고 재설계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혁신위에는 최휘영-박지성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 등 축구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교수 등 체육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혁신위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제기된 케이-축구 혁신 요구에 부응해, 케이-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휘영 장관은 최근 축구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을 잇달아 만나 이와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았다.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이번 혁신위원회를 통해 그간 현장에서 논의된 다양한 고민을 담아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케이-축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휘영 공동위원장은 "신뢰받는 축구인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비전이 수립되고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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