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라와 진경'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슈퍼모델 출신 이소라와 홍진경이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홍진경이 이소라의 진심 어린 위로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소라와 진경’ 최종회에서는 마침내 꿈의 무대에 오른 이소라와 홍진경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스튜디오에는 두 사람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고정 출연자'로 불릴 정도로 자주 언급된 절친 엄정화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어떤 나이에도 상관없이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줘서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감동을 전했다.

'소라와 진경' 방송 캡처
계속되는 실패의 상처를 겪고 미련 없이 모델계를 떠났던 홍진경은 ‘본업’ 포스를 뿜어내며, 깊이 묻어뒀던 오랜 꿈을 끝내 이뤄냈다.
이런 가운데 홍진경은 하이엔드 브랜드 중요 관계자만 소수정예로 참석하는 프라이빗 소규모 쇼에 섰다. 관객이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거실처럼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진 쇼장이었지만, 모델들에겐 되레 더 긴장되는 런웨이였다.
하지만 홍진경은 이번에도 두 가지 룩을 차분하고 우아하게 소화했다. 그 시각, 이소라는 바쁜 스케줄로 즐기지 못한 파리 시내로 나홀로 관광에 나섰다.
이소라는 몽마르트 언덕의 레스토랑에서 홍진경의 평온한 앞날을 응원하는 '걱정말아요 그대'를 피아노 라이브로 연주했다. 오랜 시간 말하지 못했던 상처를 안고 살아온 홍진경은 이소라의 진심 어린 위로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홍진경은 "저희가 다들 큰일들을 좀 겪으면서 못 보던 15년 동안 결혼과 출산, 암 투병을 하며 또 이혼도 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때는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픈 기억을 다시 꺼내고 싶지 않아 오랜 시간 연락하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이번 여정을 통해 서로의 상처와 진심을 마주했다. 특히 홍진경은 자신을 향한 이소라의 따뜻한 위로에 눈물을 쏟으며 묵혀뒀던 감정을 털어냈다.

'소라와 진경' 방송 캡처
홍진경은 앞서 1993년 SBS 제2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베스트 포즈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199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B사의 모델이 되기도 했지만, 이후 이영자의 권유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전향한 후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바 있다.
이날 방송 말미 홍진경은 "저는 모델로 데뷔했지만 모델이라는 직업을 외면하고 살았던 것 같다"면서 "마음의 동경이자 애써 꿈을 접으면서 살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제 죽을 때까지 모델로 살다 죽을 수 있겠다' 싶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엄정화의 '엔딩 크레딧'이 흘러나오며 두 사람의 '또 다른 영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알렸다. 오랜 시간 동안 본업을 떠나있던 두 사람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시청자들은 "기획 누가 했는지 천재다", "엔딩곡까지 완벽하다", "시즌2도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소라와 홍진경이 런웨이에 서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파리 패션위크 오디션 장면들을 모은 스페셜 ‘소라와 진경: 로드 투 런웨이’는 17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소라와 진경'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