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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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구 중 볼이 무려 45개? 한화 대만 특급 좌완, 제구 난조 심상치 않네→'14G 강행군' 이제 휴식 필요할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6.14 18:29 / 기사수정 2026.06.14 18:29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왕옌청의 제구 불안이 심상치 않다. 시즌 개막 뒤 쉼 없이 달려온 체력적인 여파가 있을지 우려스러운 분위기다.

왕옌청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3구 4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은 2-3으로 패하면서 주말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맛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구 수치였다. 이날 왕옌청이 던진 총 93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8개, 볼은 45개였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거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5이닝 동안 5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2회말 위기에서는 폭투까지 나오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날 한화가 1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좀처럼 타선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왕옌청의 5사사구로 불안정한 투구는 경기 흐름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날이 왕옌청의 올 시즌 14번째 등판이었다. 왕옌청은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켜왔다.

시즌 초반 5승을 빠르게 수확하며 한화 마운드의 중심 역할을 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승리 없이 흔들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5이닝 93구라는 비교적 적지 않은 투구 수를 소화했음에도 아웃카운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건 체력 저하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이날 왕옌청의 속구 최저 구속은 142km/h까지 떨어졌다.

앞서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선발 투수 오웬 화이트의 햄스트링 파열 부상으로 팀 선발진 공백을 개막 초반부터 경험했다. 화이트가 빠진 선발진 공백을 메우느라 왕옌청이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 달려온 만큼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 첫 1군 풀타임 시즌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물론 갈 길 바쁜 한화가 왕옌청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는 결정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상승세가 다소 꺾인 왕옌청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는 타이밍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시선도 나온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즌 32승1무31패를 기록, 3연패 수렁에 빠지며 6위 추락 위기에 내몰렸다. 타선의 침묵도 문제지만, 왕옌청이 체력적인 어려움 속에 더 쳐진다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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