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투수 박준영을 향해 특급 칭찬을 쏟아냈다. '대전왕자' 문동주의 부상 공백으로 고민이던 한화의 5선발 자리에 새로운 해법이 생겼다.
박준영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를 펼쳤다. 팀이 1-3으로 패하며 패전을 떠안았지만, 투구 내용만큼은 그 어떤 승리보다 빛나는 하루였다.
14일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박준영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상대 에이스한테 전혀 주눅 들지 않더라. 감독이 그 경기를 지더라도 위안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잘 던졌다"고 극찬했다.
실제 이날 박준영은 라울 알칸타라라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와 맞붙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5이닝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7탈삼진이라는 데뷔 이후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세웠다. 5회말 김건희에게 125m짜리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이 끊겼지만 이후 6이닝까지 후속 타자를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박준영이 향후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명확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당연하다. 아프지 않다면 그렇게 던지는데 누가 빼겠나"라며 박준영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7회초 박준영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긴 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기도 하고 예전에 조금 길게 가다가 홈런 맞는 장면도 있었다. 앞으로 계속 써야 하니까 그 상황에서는 이상규가 주자 있을 때 던져본 경험이 있어서 낫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관리와 팀 불펜 운용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었다.
올 시즌 한화의 5선발 자리는 문동주의 어깨 부상 이탈로 장기 공백이 생긴 뒤 안정적인 대안을 찾지 못해 고민이 이어졌다. 하지만, 박준영이 이날 투구로 그 자리를 확실히 꿰찬 모양새다. 류현진, 왕옌청,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 박준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갖춰지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박준영은 2026년 육성선수로 팀에 입단해 곧바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선발 등판해 선발 승리까지 거둔 박준영은 구원과 선발 자리를 오가면서 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패배의 상처를 위로할 위안거리를 만들어 낸 박준영. 달감독의 특급 칭찬을 등에 업은 한화의 '육성 스리쿼터'가 선발진의 새로운 주역으로 거듭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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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