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원조 월드컵 영웅'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오현규의 결승골을 정확히 예견한 데 이어 곧바로 멕시코전 득점까지 점치며 또 한 번의 '예언'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체코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2분과 35분 터져나온 황인범,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완성하며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오현규였다.
후반 35분 황인범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고도 골문을 열지 못해 답답함을 겪던 한국은 오현규의 한 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더욱 화제가 된 장면은 따로 있었다.
KBS 중계진으로 월드컵 현장을 찾은 이영표 해설위원이 오현규를 만난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이다.
이영표 위원은 환하게 웃으며 오현규에게 "형이 뭐라고 그랬어. 골 넣는다고 그랬지?"라고 말했다. 이어 "멋진 골이었다"며 축하를 건넨 뒤 "멕시코전도 넣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영표 위원의 발언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해설위원 활동을 하며 경기 흐름과 선수 활약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족집게 예측'으로 여러 차례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훈련장과 경기장을 오가며 대표팀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경기 전 컨디션과 훈련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오현규를 향한 그의 한마디는 단순한 덕담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오현규는 최근 대표팀에서 가장 상승세가 뚜렷한 공격수다. 최전방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을 보여주고 있으며, 체코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해결사 본능까지 증명했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로 A조 선두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제 시선은 오는 19일 열리는 개최국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으로 향한다.
멕시코 역시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한 만큼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체코전 직후 오현규의 결승골을 정확히 맞혀 화제를 모은 이영표 위원. 과연 그의 두 번째 예언대로 오현규가 멕시코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대한민국을 32강 진출로 한 걸음 더 가까이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KBS 스포츠 유튜브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