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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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투수 최초 대기록 '단 4아웃' 남았는데, 통한의 SS 실책→피홈런에 노히터도 무산…日 야마모토 2년 연속 '9회의 악몽'

기사입력 2026.06.14 12:21 / 기사수정 2026.06.14 12:21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아시안 메이저리거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눈앞이었는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아웃카운트 단 4개를 남겨두고 대기록이 무산됐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 기준 그는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68, 73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2를 기록 중이었다.

비록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투구 내용에 비해 승수는 적었지만, 야마모토는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1회 오타니의 선제 솔로포와 맥스 먼시의 2점포 등으로 다저스가 3점을 얻은 후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첫 타자 샘 안토나치를 완벽한 제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어 2회에도 브레이든 몽고메리와 체이스 마이드로스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좋은 출발에 힘입어 야마모토는 호투를 이어갔다. 3회 역시 첫 타자 제이콥 곤잘레스를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땅볼과 직선타로 이닝을 닫았다. 4회와 5회 역시 주자들을 내보내지 않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도 점수를 추가하면서 야마모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에는 카일 터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6회에는 볼넷 4개를 얻어내 밀어내기로 5-0까지 달아났다. 




계속 마운드를 지킨 야마모토는 수비의 도움으로 호투를 이어나갔다. 6회 트리스탄 피터스의 잘 맞은 타구를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막아낸 후 아웃으로 연결시켰고, 다음 타자 에드가 케로의 파울플라이도 좌익수 알렉스 콜이 펜스에 붙어서 잘 처리했다. 


7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야마모토는 퍼펙트 게임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1901년 현대 야구 시기 이후 빅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건 총 22명이었다. 2012년 펠릭스 에르난데스(당시 시애틀) 이후 다음 기록이 무려 11년이 지난 2023년 도밍고 헤르만(당시 양키스)일 정도로 흔치 않은 기록이다. 

아시아 선수 중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13년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일 당시 9회 2아웃에 안타를 맞아 기록 달성에 실패했고, 한국인 선수 중에는 류현진이 다저스 시절인 2014년 5월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8회 선두타자 안타로 무산됐다.

노히트 노런은 노모 히데오가 두 차례, 이와쿠마 히사시가 한 차례 달성한 적은 있었지만, 퍼펙트 게임은 아직 아시아 투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되지 않았다. 



7회까지 89구를 던졌던 야마모토는 8회에도 등판, 콜슨 몽고메리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어 브레이든 몽고메리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기록까지 아웃카운트 단 4개를 남기게 됐다. 

마이드로스를 상대한 야마모토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했다. 평범한 타구로 보였지만, 유격수 무키 베츠가 바운드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면서 실책을 기록했다. 마이드로스가 1루에 살아나가며 야마모토는 퍼펙트 게임이 무산되고 말았다. 또한 지난 등판 때부터 이어지던 45타자 연속 범타도 끝났다. 

그래도 야마모토는 다음 타자 곤잘레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노히터는 이어갔다. 더그아웃에 돌아간 그는 베츠를 툭 치면서 그를 달래주는 모습도 보여줬다.

노히터 도전을 위해 야마모토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피터스에게 초구 볼을 던진 후 2구째 96.6마일 패스트볼이 가운데에 몰리면서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노히터와 완봉승이 한꺼번에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표정이 어두워지긴 했으나, 야마모토는 곧 멘탈을 다잡았다. 그리고 케로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투구 수가 109개가 되자 결국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교체를 결정했다. 엄청난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그에게 팬들은 기립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그는 더그아웃에 돌아와서도 미소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야마모토는 8⅓이닝 1피안타(1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대기록 달성은 무산됐지만, 팀이 7-1로 승리하면서 그는 시즌 7승째를 거둘 수 있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경기 후 "컨디션이 크게 좋았던 건 아니지만 1회 삼자범퇴가 나왔다. 실점을 막고자 주의했고, 노히터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늘어났지만, 집중해서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홈런의 순간 "정말 억울했다"고 말한 야마모토. 그는 "몸쪽으로 높게 던지려다 실투가 나왔다. 실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9월 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도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홈런을 맞고 기록이 무산된 적이 있었다. 당시와 비교한 그는 "노히트는 무산됐지만 정말 좋은 투구였다. 그때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9회에 또 맞아서 아쉽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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