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토요일 밤 역전 드라마를 연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무려 6점의 열세를 극복한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3-5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하루 만에 설욕했다.
삼성의 이날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6회까지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초반 흐름을 SSG에 뺏길 수밖에 없었다.
후라도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면서 열흘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SSG 상대 2경기 14이닝 2실점(1자책),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로 강했기 때문에 이날 난조는 의외였다.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타선까지 게임 초반 침묵했다. SSG 선발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상대로 2회말 무사 1루, 3회말 무사 1·2루, 4회말 무사 1루 찬스를 놓치는 등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5회말 2사 1·3루에서 김성윤의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6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전병우의 3점 홈런이 폭발, 5-6까지 스코어를 좁히면서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7회말 1사 2·3루에서 박승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SSG 필승조 김민을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는 7-6이 됐다.
삼성 불펜은 이 한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초 SSG의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이날 게임에 앞서 내야수 이재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든 악재를 승리로 극복했다. 팀 전체가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고 오는 14일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게임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열세에 놓였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6회말 전병우의 바짝 추격하는 3점 홈런이 나오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박승규가 7회에 결정적인 적시타를 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잘 막아준 덕분에 역전승이 완성될 수 있었다"며 투타에 걸친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