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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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사쿠라 "'도라', 처음 읽고 못하겠다고"…감독 편지까지 받았다 (엑's in 칸)[인터뷰]

기사입력 2026.05.20 09:10

오승현 기자
영화 '도라' 배우 안도 사쿠라.
영화 '도라' 배우 안도 사쿠라.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영화 '도라'에 출연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 정주리 감독과의 협업 작업 후기를 전했다.

19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린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영화진흥위원회(KOFIC) 홍보관에서 영화 '도라'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과 배우 안도 사쿠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 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김도연 분)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도라'는 '다음 소희'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과 김도연, 안도 사쿠라의 만남에 이어 제7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돼 큰 화제를 모았다. '도라'는 상영 후 약 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안도 사쿠라는 '도라'와 함께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에 대해 "한국 영화를 하면서 문화도 언어도 다른 곳에서 좀 어려웠지만, 이런 작품이 칸이라는 장소에서 여러가지 문화를 가진 분들에게 도달할 수 있게 되어 그것만으로도 좋다. 또 그만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던 것부터 영화란 굉장히 존엄스러운 것이라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안도 사쿠라는 '도라' 시나리오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 읽고 '난 못할 거 같다'고 했다. 첫 번째는 한국어 때문이다. 전 전혀 못한다. 언어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두 번째는 섹슈얼한 신이다. 예전에는 많이 찍었는데, 아이 낳고 난 후에는 그런 장면을 다시 시작해보게 됐다. (이 작품에)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다보니 지금의 제 에너지와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안에 에너지가 맞는지, 작품을 만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처음에 전화로 매니저에게 못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을 때 매니저가 '그쵸, 좋은 대본인데 안 될 거 같죠?'라고 이야기했다. 원래 이렇게 매니저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안 했었다"고 거절 당시를 회상했다.




안도 사쿠라는 거절 이후 정 감독의 편지를 받았다고. 그는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맞춰주겠다는 말을 하셔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며 '도라'와 결국 만나게 된 과정을 언급했다.


안도 사쿠라는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일본인 나미를 연기한 표현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관객으로서 영화를 봤다. 나미라는 인물이 여러가지 상황, 인물을 만나며 미묘하게 변한다. 여러 표정을 보여주는데 사실 나미는 그걸 인식하지 않는다"며 "나미의 변화에 집중해서 연기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있는 것에 집중했다. 연기로 변화를 보여주는 것보다 살아있는 자연 속에서 제대로 자연에 스며드는 생명체로서 있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안도 사쿠라는 정주리 감독과 함께 만들어나간 한국어 대사를 서툴지만 나미에 맞게 완벽히 해냈다.

안도 사쿠라는 "일본어도 그렇고 대사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깊이 생각할 수 없는 게 대사에서 나오면 오히려 일본어로  이해하기 했을 때 거기에 묶여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연기는 언어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걸 실감하는 계기였다. 항상 연기에 대해 추구하던 것이 명확해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오히려 그 순간에 태어나는 감정들, 김도연과 제가 마주했을 때 태어나는 것들에 더 깊이 집중할 수 있었다"며 서툰 언어 소통 덕에 오롯이 느낀 감정을 언급, '도라'만의 매력을 더했다.

한편, '도라'는 2026년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SusyLagrange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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