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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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수술에 눈물 '펑펑' 정우주, 선발 기회 놓치기 싫다…"감독님께 감사, 잘 해내고 싶어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5 08:19 / 기사수정 2026.05.15 08:19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영건 정우주가 절친한 팀 선배 문동주의 수술 소식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뒷얘기를 털어놨다.

정우주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의 10-1 대승과 3연속 위닝 시리즈에 힘을 보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달 초 5선발 문동주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자 정우주를 대체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정우주는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다음 등판에서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구속 155km/h를 찍은 패스트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정우주는 "허인서 선배와 직구가 내 (가장 큰) 무기이기 때문에 직구를 많이 던지자는 말을 하고 들어갔다. 스트라이크 존 네모 안에 많이 넣자는 말을 맞추고 마운드에 올랐다"며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려고 했는데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부분은 조금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우주는 데뷔 첫해였던 2025시즌 불펜에서 51경기 53⅔이닝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구위를 바탕으로 한화의 통합준우승에 기여했다. 2년차를 맞은 올해 필승조에서 한 단계 더 성장이 기대됐다.

그러나 정우주는 예상치 못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지난해보다 2개월가량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여파 탓인지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제구 난조로 고생했다. 

정우주의 일단 보직 변경을 통해 조금의 터닝 포인트를 찾은 모양새다. 문동주의 부상과 수술로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고, 두 번째 로테이션에서 2026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정우주는 "감독님께서 (내게 선발로 기회를 주신 건) 믿음을 보내주신 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감사하다"며 "덕분에 아무 걱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이 기회를 잘 살리고 싶고, 선발투수를 하다가 불펜으로 돌아가더라도 잘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우주의 모자에는 문동주의 등번호 1번이 새겨져 있다. 정우주뿐 아니라 한화 선수단 전체가 문동주의 성공적인 수술과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1번을 새겨넣고 뛰는 중이다.

정우주는 "나는 수술 경험이 없어서 동주 형의 마음을 완전히 공감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동주 형 수술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많이 울었다. 동주 형의 빈자리를 잘 메우면서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문동주는 1군 엔트리에 없지만, 그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먼저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은 문동주가 사용하던 벨트를 착용하고 게임을 뛰고 있다. 공교롭게도 문동주 벨트를 쓰기 시작한 뒤 타격감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우주도 문동주에게 향수를 선물 받았다. "항상 가지고 다닌다. 그런데 향은 내가 선호하는 향은 아니어서 그냥 가지고 다니기만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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