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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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갈 것 같아요" 백하나-김혜정 태극기 번쩍! 우버컵 결승 뒤집은 '마지막 퍼즐'→"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기사입력 2026.05.04 16: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4년 만에 우버컵 정상 탈환에 성공한 가운데,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백하나-김혜정 조가 경기 후 코트 안팎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심경을 생생하게 전했다.

단체전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던 만큼, 두 선수는 경기 내용뿐 아니라 준비 과정과 심리적인 접근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우승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은 3일 덴마크 호르센스 포럼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매치 스코어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2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특히 이번 결승은 사전 전망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였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을 제외하면 대부분 매치업에서 열세가 예상됐지만, 대표팀은 단체전 특유의 응집력을 앞세워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1단식에서 안세영이 왕즈이를 2-0으로 완파하며 완벽하게 시작됐다. 이어 1복식에서 패배하며 균형이 맞춰졌지만, 2단식에서 김가은이 천위페이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그리고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2복식에 나선 백하나-김혜정 조가 중국의 장수센-자이판 조를 2-1로 승리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백하나-김혜정 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세계랭킹 4위 조를 무찌르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혜정은 먼저 결승전을 준비하는 과정을 묻는 질문에 "오늘 아침에 평소 루틴대로 빵이랑 소시지, 계란 그리고 핫초코를 먹고 왔다"며 담담하게 전한 뒤 경기 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엄청 파워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먼저 미스를 안 해야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계속 버티자, 버티자 하면서 랠리를 길게 가져갔다. 그냥 이겨야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백하나-김혜정 조는 1게임에서 16-21로 패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긴 랠리 중심의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바꿨고, 결국 2·3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호흡을 맞춘 백하나는 "진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보니까 더 기쁘다.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다는 게 너무 좋다"며 우승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첫 번째 게임 때는 급한 마음이 있어서 랠리를 길게 가져갔어야 했는데 빨리 끝내려고 하다 보니 실수가 많았다"라면서 "하지만 두 번째 게임부터는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조금씩 찾으면서 풀렸고, 마지막 게임까지도 급하게 하지 않고 랠리를 길게 가져간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혜정은 우승 이후 분위기에 대해 농담 섞인 발언도 남겼다. 그는 "감독님만 허락해 주신다면 어디서든 파티가 되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말해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끝으로 그는 "예전에 우승했을 때는 너무 오래전이어서 기적 같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 해보니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라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고, 책임감 있게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베르나마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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