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한화 이글스가 그토록 기다렸던 '4번 타자'의 한방. 사령탑도 만족감을 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노시환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8-4로 승리를 거뒀다. 3연전 첫 2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던 한화는 이로써 스윕패를 면할 수 있었다.
이날 게임을 앞두고 한화는 노시환을 1군에 콜업했다. 그는 말소 전까지 1군 13경기 타율 0.145(55타수 8안타), 0홈런 3타점 OPS 0.394로 저조한 기록을 보여줬다. 결국 지난 13일 1군에서 말소된 그는 재정비를 위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은 노시환은 곧바로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어떻게 처음부터 확 잘하겠나. 경기를 하면서 일단 부담을 조금 덜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시환뿐만 아니라 FA는 거기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게 돼 있다. 그러니 마음을 조금 더 내려놓고, 동료들과 같이 여유 있게 웃으면서 했으면 좋겠다"며 "노시환이 그래도 우리 한화의 4번타자 아닌가"라고 신뢰를 보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노시환은 1-2로 지고 있던 4회 마침내 대포를 터트렸다. 1사 상황에서 그는 LG 투수 함덕주의 3구째 실투성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잠실야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이 됐다.
개막 후 무려 63타석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던 노시환은 이 한방으로 막힌 혈을 뚫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어려움 속에 왔는데, 첫 경기부터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쳤다"며 "본인도 마음이 편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팀에도 좋은 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한 김 감독은 '본인이 가장 속 시원하지 않았겠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본인이 말은 못해도..."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오재원(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원석(좌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전날 홈런을 쳤던 문현빈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는 수비 도중 이원석과 충돌해 이진영으로 교체됐는데, 그 여파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MRI(자기공명영상)도 찍었는데 심하지는 않다"면서도 "본인이 불편하다고 해 오늘은 휴식을 하면서, 대타로 나설 상황이 되면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신 고졸 루키 오재원이 3번 타자로 출전한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했던 그는 이후 2주 동안 벤치에서 출발했으나, 3번 타순으로 스타팅에 복귀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216을 기록 중인 오재원은 한동안 타격 부진에 빠졌다. 그러다 23일 경기에서 6-3으로 앞서던 9회 무사 1루에서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강백호의 안타와 상대 실책 때 홈으로 들어왔다.
김 감독은 "그 자리(3번)가 비어있으면 누군가 (채워야 하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라는 게 빗맞은 안타 하나가 감을 찾게 한다. 번트안타가 나오면서 답답한 게 풀리니까 좋은 타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