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1 20:07
스포츠

"김재환 홈런, 내가 더 간절히 원했다"…이숭용 감독, '제발 넘어가라' 기도한 사연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4.01 16:51 / 기사수정 2026.04.01 18:23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베테랑 이적생 거포 김재환의 2026시즌 마수걸이 홈런 폭발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보다 자신이 더 간절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숭용 감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서 김재환이 홈런을 친 타석에 타구가 높게 떴을 때 겉으로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제발 넘어가라'라고 계속 생각했다"며 "김재환이 앞으로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선수와 우리 팀 모두에게 큰 플러스를 가져다준 한방이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전날 키움과의 게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SG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3경기 만에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김재환은 키움 좌완 윤석원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SSG가 4-2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타구를 쏘아 올렸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에 형성된 140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스코어를 7-2로 만들었다. SSG의 9-3 승리와 개막 3연승을 견인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다. 



김재환은 시범경기에서 10게임 타율 0.214(28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페이스가 다소 늦게 올라오는 모양새였다. 지난 3월 28~29일 KIA 타이거즈와 치른 개막 시리즈에서도 8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이숭용 감독은 자칫 김재환이 심리적인 압박을 느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터진 홈런포가 무척 반갑다는 입장이다. 올해 김재환을 중심에 놓고 설정한 야수진 운영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숭용 감독은 "김재환처럼 아무리 많은 홈런을 쳤던 타자도 (결과가 안 나오면) 심적으로 쫓기게 되고, 자신이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생각이 들면 풀어가기가 쉽지 않다"며 "김재환의 홈런을 보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다 좋아하더라. 김재환이 SSG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988년생인 김재환은 2008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두산 베어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6시즌 37홈런을 기록, 유망주에서 리그 최정상급 좌타 거포로 떠올랐다. 2018시즌 44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까지 통산 276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시절 두 차례(2016, 2019)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김재환은 2025시즌을 끝으로 두산과 맺었던 4년 총액 115억원의 FA 계약이 만료된 뒤 뜻밖의 이적을 선택했다. 4년 전 두산과 FA 계약 당시 계약서에 삽입됐던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SSG가 2년 총액 22억원을 투자, 김재환을 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