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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인가?" 신지아 환상 연기 4위, 잘 했다!…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68.80점→한국에 7점 안겼다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06 23:01 / 기사수정 2026.02.07 00:05



(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새로운 간판으로 올라선 신지아(세화여고)가 자신의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분40초의 연기가 끝난 뒤 신지아 본인도 연기에 만족한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신지아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93점, 예술점수(PCS) 30.80점을 받으면서 합계 68.80점을 얻었다. 10명의 출전 선수들 중 4위를 차지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세계선수권을 3번이나 우승한 사카모토 가오리에게 돌아갔다. 사카모토는 시즌 개인 최고점인 78.88점을 얻었다. 2위는 알리사 리우(미국·74.90점), 3위는 라라 나키 구트만(이탈리아·71.62점)에게 돌아갔다.

신지아의 이날 점수는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프로그램 공인 최고점인 지난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의 74.47점보다는 낮지만 나머지 4개 대회보다는 높다.

신지아는 올림픽 최종 리허설로 치른 지난달 중국 베이징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53.97점으로 14위에 그치면서 불안감을 드러내는 등 시니어 데뷔 시즌인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들쭉날쭉한 연기를 펼쳐보였으나 밀라노 첫 무대에선 긍정적인 결과를 남겼다.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 20번에 맞춰 몸을 움직인 신지아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10)을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GOE 1.10점을 챙겼다.


이어지는 더블 악셀(기본점수 3.30)도 안정적으로 뛰면서 GOE 0.90점을 추가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기본점수3.20)을 최고난도인 레벨 4로 돌면서 연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점프에서 가산점 10% 기록되는 연기 후반부에선 트리플 플립까지 가볍게 돌면서 기본 점수 5.83점에 0.78점을 보탰다.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수행했다.

다만 스텝 시퀀스, 레이백 스핀 등 마지막에 수행한 두 개의 비점프 요소는 레벨3을 받아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100% 완벽 연기로 볼 순 없지만 나름대로 깔끔한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점프에서 GOE를 더 받고, 비점프 요소 완성도를 높이면 이번 대회 개인전에선 70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아는 밀라노에 도착한 뒤 "좋아하는 얼음이 아니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으나 며칠 연습하면서 적응한 모습이었다.

신지아는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김연아(2010년 금메달, 2014년 소치)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피겨의 간판 선수 중 한 명이다.

신지아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내는 이례적인 성적을 내고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로 올라왔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선 단체전 금메달, 여자 싱글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신지아는 2023-2024시즌에 시니어 무대 데뷔를 하는 수순이었으나 ISU의 시니어 무대 데뷔 연령 상향 조정 영향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에서야 무려 4년이나 뛰었던 주니어 무대를 벗어났다.

ISU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어린 여자 선수들이 도핑테스트에 적발되는 등 문제가 생기자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높였다. 이번 시즌엔 2008년 6월30일까지 태어난 선수들에 한해서만 시니어 대회 출전이 가능하고 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다. 신지아는 2008년 3월에 태어나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다. 신지아 라이벌인 시마다 마오(일본)는 2008년 가을에 태어나 이번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신지아는 단정한 외모로 인해 일본 등에선 "한국 피겨의 블랙핑크급 외모"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신지아는 올림픽 데뷔전을 마친 뒤 이번 대회 국내 중계사인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단체전에 뛸 수 있어 영광이다. 개인전 전에 한 번 경기 감을 느낄 수 있어 다행이다"면서 "올림픽이라고 생각하면 긴장될 것 같아 늘 하던 대회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긴장됐지만 너무 긴장하지 않으려고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여자 싱글은 오는 18일(쇼트프로그램)과 20일(프리스케이팅)에 열린다. 신지아는 클린 연기를 성공할 경우, 메달권에 충분히 들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개인전 여자 싱글엔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같은 해 ISU 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던 이해인도 나선다.



이날 이해인의 연기를 끝으로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출전한 피겨 단체전에서 첫 날 11점을 기록하며 

6일엔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와 페어 쇼트프로그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렸다. 한국은 이 중 페어를 제외한 두 개 종목에 출전했다.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에 나선 임해나-권예 조는 TES 39.54점, PCS 31.01점을 얻어 합계 70.55점을 기록하고 10팀 중 7위를 차지했다. 

임해나-권예 조의 이번 시즌 리듬 댄스 ISU 공인 최고 점수는 지난해 11월 챌린저시리즈 바르샤바컵에서 기록한 76.02점으로, 올림픽 데뷔 무대에선 그보다 살짝 낮은 점수가 나왔으나 이번 시즌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점수이기도 했다.

한국은 8일 오전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간판스타 차준환이 나선다. 차준환 연기까지 마친 뒤 상위 5팀 안에 들면 곧바로 4개 종목 프리스케이팅(프리 댄스)에 돌입한다.

다만 이번 대회 단체전 참가 10팀 중 유일하게 한 종목(페어)에 참가 선수를 내지 못해 페어 0점을 받는 등 핸디캡을 안고 단체전에 나섰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 나서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체전 첫 날 결과,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 1위, 페어 쇼트프로그램 5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한 미국이 25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일본이 23점으로 2위다. 이탈리아와 조지아가 각각 22점, 20점으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11점 한국은 영국과 공동 7위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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