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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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올림픽'인데 이탈리아서 경기 열린다고?…"스피드스케이팅은 해외에서 개최"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04 16:22 / 기사수정 2026.02.04 16:22

지난 2024년 7월 프랑스 알프스의 2030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발표했던 토마스 바흐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지난 2024년 7월 프랑스 알프스의 2030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발표했던 토마스 바흐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오는 2030년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리는 제26회 동계올림픽에서 일부 종목이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 진행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지지 통신'은 4일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해외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가 그 후보"라고 보도했다.

또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그로스피론 알프스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이후 두 곳을 비교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경우, 400m에 달하는 긴 트랙 위에 얼음을 얼리고 지붕을 씌워야 하기 때문에 건설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올림픽 뒤에 해당 건물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도 적지 않은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30 동계올림픽 빙상 종목의 경우 남부 휴양도시 니스 등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인데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은 개최를 포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탈리아에선 이번 2026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대형전시장 피에라 밀라노 내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 혹은 2006 토리노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오벌 링고토'가 2030 동계올림픽에서 재활용될 수 있는 후보다. 네덜란드에선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번씩 질주하고 싶어하는 헤이렌베인의 유명 빙속 경기장 '티알프'가 유력 후보가 될 수 있다.   

지난 2024년 7월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후 악수를 나눴던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지난 2024년 7월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후 악수를 나눴던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 연합뉴스


올림픽 같은 메이저 스포츠 국제대회를 유치한 국가가 일부 종목을 다른 국가에서 경기를 치르게 하는 건 전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역사상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하계올림픽 승마 종목이었다.

1956년 호주 멜버른 대회 대 검역 문제를 이유로 승마는 지구 정반대에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졌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개최국 중국이 아니라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중국과 홍콩은 NOC가 서로 다른 별개의 국가로 간주)에서 열린 적이 있다.


하지만 동물이 관여되지 않는 종목이 개최국을 벗어나 열리는 경우는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2023년 7월 2030 동계올림픽 개최 의사를 밝혔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대회 개최 비용을 절감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놓기도 했다.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는 프랑스 외에 스위스와 스웨덴이 뛰어들었지만, 프랑스가 최종 선택됐다.  IOC는 지난 2024년 7월 프랑스 파리 팔레데콩그레에서 142차 총회를 열어 알프스를 2030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했다.



프랑스는 이에 따라 1924년 샤모니, 1968년 그르노블, 1992년 알베르빌에 이어 4번째로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알프스산맥에 자리 잡은 프랑스 영토인 오베르뉴론알프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지역이 연합해 2030 동계 올림픽을 열 계획이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4년 IOC 총회 투표 직전에 프랑스 정부를 대표해 동계 올림픽 유치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새로 선임될 총리에게 보증 서명은 물론 올림픽 헌장 준수를 차기 정부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회 개최가 4년 앞으로 다가온 현재 대회 개최 준비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모습이다.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2030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장 피에르-올리비에 베케르스는 "알프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잘못은 아니지만, 여러 핵심 과제에서 여전히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는 (대회 준비에) 상당한 가속이 필요하다"고 비판 목소리를 내놨다.

'르몽드'는 "IOC 특유의 완곡하고 외교적인 표현을 감안하더라도, 베케르스의 경고는 이례적으로 직설적이었다"며 알프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비판 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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