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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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가득해 이적 실감"…'100억' 우승 청부사, 독수리 군단에 녹아들었다→"김경문 감독님과 재회? 야구인생 참 신기해"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04 15:59 / 기사수정 2026.02.04 15:59



(엑스포츠뉴스 호주 멜버른,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의 표정에는 낯섦보다 여유가 먼저 묻어났다.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 그리고 새로운 역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다른 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지만, 그의 하루는 생각보다 빠르게 '주황색'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4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강백호는 "캠프 일정이 꽤 진행됐는데 루틴대로 착실하게 잘 가고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캠프 분위기가 정말 좋다. 경기 때만 보던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새롭게 보이고, 그런 걸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구단 SNS 채널을 통해 전달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확실히 체감됐다. 강백호는 "적응을 잘할 수 있게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신다. 선수들도 잘 챙겨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우준이 형과 다시 함께하는 환경도 신기한 경험"이라며 "확실히 낯설면서도 신기하다. 선후배들 모두 잘해주셔서 더 편하게 적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KT 위즈에서 한화로 이적하며 처음 겪는 상황에 대해 강백호는 "솔직히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 훈련이나 생활 모두 만족스럽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또 새로운 야구장과 팬들을 만나게 될 텐데, 그건 또 그때 가서 느껴봐야 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

한화 선수가 됐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을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사실 팬 사랑은 KT 때도 정말 많이 받았다. 반응이 크게 다르다고 느끼진 않는다"며 "그냥 한화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그리고 캠프 야구장에 주황색이 가득한 걸 볼 때 실감이 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경문 감독과의 1대1 미팅도 이미 진행됐다. 강백호는 "감독님께서 잘 부탁한다고 하셨고, 내가 해야 할 역할과 감독님이 원하시는 그림을 말씀해 주셨다"며 "내가 준비하고 있던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착실하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적과 함께 과거 대표팀에서 인연이 있었던 김경문 감독을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전혀 예상 못 한 일"이라며 "야구 인생이 참 신기하다. 그래도 재밌다"고 웃었다.


한화가 4년 100억원을 투자한 강백호에게 기대하는 건 분명하다. 노시환과 채은성 등 중심 타선 시너지 효과, 그리고 우승 청부사로서 마침표를 찍는 활약상이다. 강백호는 "팀이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고, 올해도 기대를 받는 팀이다. 우승을 떠나서라도 한국시리즈 같은 큰 무대를 다시 한번 밟고 싶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내가 있는 동안 한화가 매년 가을야구, 매년 우승권 팀으로 평가받았으면 한다. 나 하나로 바뀌진 않겠지만, 이 멤버의 일원으로 강팀 이미지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가을, 그는 대전 관중석에서 한화의 가을야구를 지켜봤다. 강백호는 "그땐 팀을 응원했다기보다는 개인 선수를 보러 갔다. 그래도 되게 강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제 그 팀 유니폼을 입고 그 현장을 다시 느끼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역할, 그리고 더 큰 기대. 강백호의 멜버른 캠프는 그렇게 한화의 우승 재도전을 향하는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다.



사진=멜버른,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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