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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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중 3명 넘어지고 '경기 중단'인데…린지 본의 부상은 개인 실수? "빛 충분했어, 선수 선택의 문제"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1.31 21:25 / 기사수정 2026.01.31 21:2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8년 만의 올림픽 무대 복귀를 앞둔 린지 본(미국)이 올림픽 직전 부상을 당해 전세계 스포츠 팬들이 놀란 가운데, 경기장 시설과 코스 안전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본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스위스 크랑 몽타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점프 후 착지하다가 넘어졌다.


본은 6번째 주자로 출전해 점프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회전하며 안전 펜스로 미끄러져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그는 사고 이후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SNS에 "왼쪽 무릎을 다쳤지만 올림픽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본을 포함해 출전 선수 6명 중 무려 절반에 해당하는 3명이 완주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 시작 약 25분 뒤 중단됐다.

FIS는 "초반 주자들이 겪은 어려움과 안전 우려가 커졌고,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경기를 취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연히 해당 코스 안전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대회 운영진과 현장 관계자들은 사고 지점의 환경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레이스 디렉터 피터 게르돌은 경기 후 열린 감독 회의에서 "본이 라인을 완전히 놓친 지점은 빛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그 지점에서의 실수는 선수의 판단과 라인 선택 문제였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팀의 폴 크리스토픽 감독 역시 이에 대해 "경기 시작 시점에는 상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야가 급격히 나빠졌고 결국 더 악화될 것으로 예보됐다"며 게르돌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진 않았다.

다만 결승선 앞둔 급격한 테크니컬 구간에 대한 비판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방송 해설자 파트리스 모리소는 "결승선으로 향할 때의 어려운 코너는 (스피드가 넘치는)활강 코스 답지 않았다"며 "국제스키연맹의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FIS는 "내년 크랑 몽타나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코스 설계를 반드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본 개인에게는 시간이 가장 큰 변수다.

41세의 그는 이번 시즌 복귀 이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메달 경쟁자로 다시 떠올랐지만, 올림픽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부상을 입어 우려가 크다.

'로이터'에 따르면 따르면 본은 사고 다음 날 예정됐던 슈퍼대회전엔 출전하지 않고 회복과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본의 개인 코치 크리스 나이트는 "오늘은 출전하지 않지만, 코르티나(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장소) 목표로 준비는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본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응원에 감사드린다.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사고를 둘러싼 논쟁은 경기장과 코스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종목 특성 상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선수의 주행 실수에 더 가깝다는 것이 다수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코스 설계와 경기 중단 기준을 둘러싼 논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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