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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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아이' 최희진, 최종 빌런이었다…"수영·김재영도 몰라, 날 잠시 배척"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02.01 12:30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희진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최희진이 '아이돌아이'에서 범인 역을 맡으며 겪은 비화를 전했다.

최근 최희진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ENA 드라마 '아이돌아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종영한 '아이돌아이'는 팬심 만렙의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 분)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의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

극 중 최희진은 도라익의 전 연인이자 재벌가 차녀 홍혜주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선과 광기 어린 면모를 그려내며 등장할 때마다 궁금증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내 극의 흐름을 장악했다.

ENA '아이돌아이'
ENA '아이돌아이'


그는 "작품을 6개월 동안 촬영했다. 1년의 절반을 했었던 기간이다 보니까 굉장히 아쉽고 또 서운한 것 같다. 혜주라는 인물이 중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여운이 더 스스로에게도 남아있는 상태"라며 "배우들끼리 마지막 방송을 같이 보기로 했는데 개인적인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가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전했다.
 
최희진은 '아이돌아이'를 이광영 감독과의 미팅을 통해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대본을 읽기 전부터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처음에는 혜주라는 역할이 범인이라는 걸 모르고 감독님을 만났다. 그래서 그 당시 직접적으로 혜주라는 인물이 어떻게 되는 거냐고 집요하게 물어봤는데 감독님이 걸려드셨다. 제가 계속 '범인이죠!' 라고 하니까 '알고 계시는구나'라고 답하셨다"고 회상했다.


홍혜주가 극 중 범인이라는 설정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서스펜스나 미스테리한 작품의 중요 인물이라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포인트다. 배우로서도 더 깊이 있게 끌고 간다는 점 역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해당 지점이 배우로서의 도전 의식을 자극했음을 내비쳤다.

감독이 본인의 어떤 면을 높게 평가했는지에 대해서는 "왜소하지만 눈빛은 살아있다"라는 감독의 평을 전하면서 "혜주가 처음부터 범인처럼 보여서는 안 됐다. 우발적인 범행이었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이 범인으로 의심하지 못하도록, 저처럼 범인이 아닐 것 같은 이미지를 통해 반전을 그려내고자 하셨던 것 같다"고 캐릭터의 외형적 설정 뒤에 숨겨진 의도를 짚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최희진


11회 대본이 나오기 전까지 수영과 김재영 역시 혜주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 중간에 대본을 통해서 수영 선배랑 (김)재영 선배가 알게 됐다. 그래서 저한테 엄청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크게 난리가 났다. 당시 촬영장에서 혜주가 범인이라는 걸 아는 분들은 저랑 감독님이랑 촬영 감독님이었기 때문에 정말 다 속인 거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당연히 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모르시더라. 그래서 알게 됐을 때 '내가 속였구나'는 생각에 느낌이 진짜 짜릿했다. 그 후에 절 사람으로 안 보더라. 잠시동안 배척 당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이돌아이'의 핵심 갈등은 강우성(안우연)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가에 대한 미스터리였다. 이 궁금증은 시청자들을 끝까지 붙잡는 동력이 됐고, 그 중심에는 도라익의 전 연인이자 재벌가 차녀 홍혜주가 있었다. 작품의 유일한 빌런이자 최종적인 빌런을 맡은 만큼,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부담이 컸다고 밝힌 최희진은 "원래 긴장을 많이 안 하는 편인데, 범인이라는 설정을 알고 나니 내가 뭔가를 제대로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끌고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면서 "해답은 감독님과 배우들끼리 소통을 하면서 풀렸다. 특히 감독님이 절 믿어주시는 게 가장 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NA '아이돌아이' 캡처
ENA '아이돌아이' 캡처


그러나 중반부터는 홍혜주라는 인물을 온전히 스스로 끌고 가는 데 집중했다. 특히 7회에서는 홍혜주가 아버지 홍 회장(전국환)과의 갈등으로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검찰 조사와 변호사 섭외 건으로 분노한 아버지가 자신을 미국으로 보내려 하자, 홍혜주는 "아빠가 하라는 대로 다 했잖아요! 헤어지라고 해서 헤어졌고, 미국으로 가라고 해서 갔어요"라고 눈물을 보이며 억눌러온 감정을 터뜨렸다. 이 장면은 과거 도라익과의 이별과 미국행에 얽힌 상처를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서 최희진은 "감정적으로 이렇게까지 표출해도 되나 고민했던 지점"이라며 "그날은 대사를 계산하지 않고, 그냥 놓아버리자고 생각했다. 혜주가 '뭘 얘기하고 싶은 걸까'를 생각했을 때 이 친구는 라익이를 사랑하고 싶은 건데 상황이 복잡했다. 아이돌 연습생이라 라익이를 못 만났고, 감춰진 여자인 것 같고, 아버지는 이제 못 만나게 하고 이런 것들이 한 번에 터지는데 그런 감정의 표출을 억누르지 않았다"고 장면에 담긴 감정의 결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은 만큼, 내가 느끼는 만큼 해보자라고 했을 때 감독님도 바로 컷 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나가서 컷을 해 주셨다. 제 감정이 정리되게끔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진=ENA,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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