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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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나와!' 中 천위페이, 승승승승승! 100% 퍼펙트 우승!…36위 피차몬 2-0 완파+인니 마스터스 정상→전영오픈 안세영과 맞대결?

기사입력 2026.01.25 16:14 / 기사수정 2026.01.25 16:2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재충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가 새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는 25(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36위 피차몬 오파트니푸스(태국)를 게임스코어 2-0(23-21 21-13)으로 제압했다.

실력차가 뚜렷했으나 예상 외로 천위페이가 고전한 경기였다. 1게임 초반 탐색전을 펼친 천위페이는 가볍게 랠리를 주고 받으며 피차몬의 실수를 유도하며 점수를 따냈다.

피차몬의 공격을 가볍게 받아치는 등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간 천위페이는 한두 점의 실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급한 쪽은 피차몬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공격을 받아내는 천위페이를 보고 동요한 피차몬의 동작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고, 이는 여러차례 실수로 이어졌다.

피차몬이 5-5까지 따라붙자 천위페이는 리드를 내주지 않겠다는 듯 곧바로 한 점 따내며 격차를 벌렸다. 천위페이는 연속 득점으로 9-7까지 달아났고, 피차몬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10점에 도달했다. 11번째 득점도 피차몬의 헤어핀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따냈다. 먼저 11점에 도달한 천위페이는 4점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인터벌 이후 천위페이는 공격 템포를 올렸다. 피차몬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받아쳤다. 때에 따라서는 강력한 스매시도 아끼지 않았다. 피차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4-10 상황에서 내리 3점을 따내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점수를 벌린 천위페이는 20-17로 게임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 3점을 허용한 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변을 허용하지 않고 23-21로 1게임을 챙겼다.


1게임을 힘겹게 마친 천위페이는 2게임에서는 크게 힘들이지 않았다. 게임 초반 피차몬에게 리드를 내줬으나 피차몬의 변칙 공격을 막아낸 천위페이는 숨고르기 후 5-4로 역전에 성공, 조금씩 점수를 쌓아갔다. 피차몬도 분전했다. 9-9로 재동점이 됐다. 이후 천위페이가 연이은 범실로 점수를 내줘 10-11 피차몬의 리드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직후 천위페이는 무려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5점 차로 달아났다. 천위페이가 달아날수록 피차몬의 체력과 집중력도 급격하게 저하됐다. 피차몬의 회심의 스매시가 네트에 걸리며 19-12로 완전히 흐름을 가져온 천위페이는 20-13 게임포인트에 도달,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21- 1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톱시드 천위페이는 4강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27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4-22)으로 제압했다.

천위페이는 2게임 막판 듀스 접전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으나, 오쿠하라의 범실과 결정적인 스매시를 묶어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19세 신예 피차몬이었다. '태국 공주'로 불리는 피차몬은 4강에서 말레이시아의 카루파테반 레차나를 2-0(21-15 21-17)으로 완파했다.

피차몬의 이번 대회 행보는 '도장 깨기'로 표현 가능하다.

16강에서 일본 '배드민턴 요정'이자 세계 9위인 미야자키 도모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8강에서는 베트남의 강자 응우옌 뚜이 린(21위)을 제압했다.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 챔피언 출신다운 잠재력이 성인 무대에서도 폭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불과 3주 만에 이뤄졌다.

이달 초 말레이시아 오픈 1회전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 피차몬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첫 게임을 따내며 1시간 넘는 혈투를 벌인 바 있다. 비록 경험 부족으로 역전패했으나 천위페이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노련함을 앞세운 천위페이가 자존심을 지키느냐, 피차몬이 또 한 번의 이변을 일으키며 생애 첫 슈퍼 500 타이틀을 거머쥐느냐의 싸움에서 승자는 천위페이로 결정됐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두 번의 월드투어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 왕즈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상위 랭커들이 불참한 틈을 타 우승 트로피를 노렸다. 5경기를 모두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기면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5월 태국 오픈(슈퍼 500)과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서 연속 우승했다. 특히 싱가포르 오픈에선 안세영을 8강에서 떨어뜨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슈퍼 750)에선 각각 준결승에서 하차했다. 말레이시아 오픈에선 안세영과 승부를 앞두고 부상으로 인해 기권을 선언했다. 인도 오픈에선 같은 중국의 라이벌 왕즈이에 0-2로 졌다.

안세영이 부상으로 빠진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해 7월 마카오 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의 국제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천위페이와 안세영은 오는 3월 127년 전통의 전영 오픈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안세영은 대회 2연패와 함께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천위페이는 2019년 우승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둘의 현재 세계랭킹이 유지된다면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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