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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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운트 착각' 이정후 송구 실책, MLB닷컴 선정 2025시즌 황당 실수 9위

기사입력 2025.12.25 14:12 / 기사수정 2025.12.25 14:1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실수가 다시 소환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2025시즌 가장 황당한 실수 장면 13가지를 선정했다. 이정후는 9위에 올랐다.

문제의 장면이 나온 건 지난 9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6-3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에서 헌터 굿맨의 외야 뜬공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그런데 포구 이후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외야 관중석에 공을 던졌다. 공식 기록은 이정후의 송구 실책. 이정후의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경기 종료 뒤 미국 현지에서는 이정후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MLB.com은 "차 문을 닫은 쉬 열쇠를 차 안에 내렸다는 걸 깨달았을 때, 혹은 회사에 도착해 가방을 열었는데 노트북을 집에 두고 왔다는 걸 인지했을 때의 기분은 다들 알 것"이라며 "3만명이 그 실수를 지켜보고 있었다면 어떨까. 이정후가 그런 기분이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매체는 "이정후는 개인 응원단(후리건즈)이 생길 정도로 올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이 장면만큼은 예외였다"며 "굿맨의 타구를 잡아 이닝의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든 뒤 이닝이 끝난 줄 알고 몸을 돌려 관중석에 공을 던졌다. 그러나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걸 본 순간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올해 빅리그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면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수비력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소식을 다루는 미국 팬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난달 9일 "이정후는 올 시즌 OAA(Outs Above Average) 부문에서 중견수들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오라클 파크에서 넓은 외야 수비 범위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정후도 수비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3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수비가 좋을 때는 좋은 얘기가 안 나왔는데, (수비를) 못 하니까 계속 안 좋은 얘기만 나왔다. 수비도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견수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타구를 잡아야 하는데, 플레이 중에 잡생각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그런 (좋지 않은) 상황들이 생겼다. 내년에는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당 실수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뉴욕 메츠 로니 마우리시오였다.

마우리시오는 지난 7월 6일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진행된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실수를 범했다. 메츠가 4-5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루에서 1루주자였던 마우리시오는 브랜든 니모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진루를 노렸다. 이때 송구가 높게 뜨면서 2루수 DJ 르메이휴가 높게 점프했고, 그 사이 마우리시오는 2루에 안착했다.

그런데 마우리시오는 공이 빠졌다고 착각했고,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르메이휴의 태그에 걸리면서 그대로 아웃됐다. 마우리시오의 본헤드 플레이였다. 이후 메츠는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양키스에 4-6으로 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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