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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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악단' 정진운 "종교는 소재일 뿐, 모두의 영화…억압 깨는 이야기"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12.24 18:00

정진운 / 사진제공=(주)미스틱스토리
정진운 / 사진제공=(주)미스틱스토리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진운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24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모처에서는 영화 '신의악단' 배우 정진운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신의악단'(감독 김형협)은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직한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에서 출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12명이 '가짜'에서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정진운은 극중 보위국 보위원으로 박교순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대립각을 이루는 김대위 역을 맡았다.

'신의악단'은 이색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광야를 지나며', '은혜',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Way Maker', 'Living Hope(주 예수 나의 산 소망)' 등 세대를 아우르는 CCM 명곡들을 극 전반에 녹여냈다.



정진운은 '광야'가 진짜 제 노래처럼 느껴졌다. 비단 종교적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틀을 갖고 살지 않나. 자기만의 욕심이 됐건, 꿈이 됐건, 그게 하나하나 모여서 나만의 틀이 형성된다. 그걸 깬 계기가 저는 군대였다. 제대 후에 틀을 깨는 생각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종교적인 이야기를 담았지만, 사실 억압받던 사람들이 원하는 자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소재가 종교일 뿐이지, 현대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억압을,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틀을 얼마나 깰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가 생각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뷔 18년 차를 맞은 정진운 역시 적지 않은 고민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남이 만들어준 삶을 항상 살아왔다. 제 음악도 하고 아트도 하고 살았지만 남이 만들어줬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군 복무 시절을 전환점으로 꼽은 그는 "군대에서 '나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나답게 살려고 하니까 내가 만들어둔 게 너무 없더라. 그때부터 '내가 생각한 캐릭터로 살아보자' 하고 선택한 게 연기 중에서도 영화였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있고, 충분히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그런 과정을 많이 경험해보자는 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음악 활동에 대해서는 "지금은 음악을 취미처럼 재미있게 하고 있다. 어떤 수익의 목적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배출하듯이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연기를 하면서 생각한 것들이 쌓여서 아이템이 되고 연장선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곧 음원이 나온다. 제가 이러면 안 되는데, 음악을 그렇게 열심히 만들어두고 프로모션에서 음악 얘기를 자꾸 빼놓는다"고 깨알 홍보에 나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끝으로 예비 관객들을 향해 정진운은 "'신의악단'은 로케이션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크게 볼수록 좋다. 우리 영화는 크게 봐야 한다. 지금 나오는 영화들이 다 크게 나와야 재미있는 영화들이니까, 기다리지 마시고 보시면 좋겠다. 개인으로서 좀 더 경험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을 전달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신의악단'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주)미스틱스토리, 호라이즌웍스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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