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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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김하성 1년 계약은 '계획된 도박수'… 제2의 조시 도널드슨 사례 만들 수 있어" 현지 매체 보도

기사입력 2025.12.23 12:20 / 기사수정 2025.12.23 12:20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격수 김하성이 지난 15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번 계약은 김하성이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평가받은 결과로, 팀은 비어있는 유격수 자리를 확실히 채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됐다.

2025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부상 문제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김하성은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긴 뒤 주전 유격수로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시즌 종료 후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다시 한 시즌 계약에 합의했는데, 확실한 주전 유격수 자리 보장을 위해 애틀랜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인 '저스트 베이스볼'은 이를 '계획된 도박수'로 평했다.

오프 시즌부터 유격수 보강이 시급했던 애틀랜타로서는 2023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김하성이라는 검증된 자원을 한 시즌 더 품을 수 있게 됐고, 동시에 김하성 본인도 1년간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려 차후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하성과 유사하게 애틀랜타에 1년 계약으로 합류한 유틸리티 자원 마우리시오 듀본과의 조합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내놓았는데, 비어있던 유격수 포지션을 김하성이 책임짐으로서 듀본을 더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애틀랜타의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이런 식의 계약이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며 "2019년 조시 도널드슨의 사례와 유사하다"고 자평했다. 김하성과 유사하게 부상 문제로 고생하던 '우타 거포' 도널드슨은 2019시즌 애틀랜타에 1년 계약으로 합류했는데, 해당 시즌 OPS 0.900에 홈런 37개를 쏘아올리며 이듬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4년 9200만 달러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김하성 역시 1년간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충분히 애슬레틱스가 제안했던 4년 4800만 달러 이상급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애틀랜타와 김하성의 '계획된 도박수'가 또하나의 FA 성공 사례로 이어질 것인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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