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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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수상 불발' 주장 박진섭에게 위로를…포옛 감독 "내 시즌 MVP는 박진섭, 꾸준함과 리더십 있었다"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5.12.02 00:18 / 기사수정 2025.12.02 00:18



(엑스포츠뉴스 홍은동, 김환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아쉽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지 못한 주장 박진섭을 향해 위로를 보냈다.

전북 현대의 2025시즌 K리그1 우승을 이끌며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거스 포옛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시즌 MVP 수상이 불발된 박진섭을 위로했다.

포옛 감독은 이번 시즌 전북이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으며 주장으로서 팀의 우승에 기여한 박진섭이 자신의 MVP라며 박진섭을 치켜세웠다.

그는 "MVP 수상은 공격수들이 표를 받기에 유리하다.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을 생각하면 공격수들이 받기 유리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정한 것은 꾸준함과 리더십 때문이었다. 아쉽게 됐지만, 내 시즌 MVP는 박진섭"이라고 했다.

또한 포옛 감독은 자신의 감독상 수상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의미가 깊은 상"이라며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첫해를 보내게 됐는데, 곧바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옛 감독은 또 "나뿐만 아니라 전북에서 6명이나 베스트 일레븐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 시상식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거스 포옛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받은 상이 감독 커리어에서 어떤 의미인가.


▲여러 가지 이유로 의미가 깊은 상이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첫해를 보내게 됐는데, 곧바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전북에서 6명이나 베스트 일레븐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번 시상식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좋았던 순간은.

▲두 가지 결정적 순간이 있었다. 먼저 FC안양전에 큰 결단을 하면서 주전 선수 중 5자리에 변화를 준 게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또 하나는 5월에 있었던 울산HD와의 홈 경기였다. 라이벌 더비였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랐다. 꼭 이겨야 했는데, 막판에 두 골을 넣어서 역전했다. 경기장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경기다.

-박진섭의 MVP 수상 불발이 아쉽지 않은가.

▲MVP 수상은 공격수들이 표를 받기에 유리하다.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을 생각하면 공격수들이 받기 유리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정한 것은 꾸준함과 리더십 때문이었다. 아쉽게 됐지만, 내 시즌 MVP는 박진섭이다.



-베스트 일레븐에 추가로 들어가길 바라는 선수들이 있을 것 같다.

▲K리그를 보는 사람들은 모두 김영빈 선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김영빈 선수는 경기 이해도가 높고, 영리한 판단을 보여주는 선수다. 우리 풀백이었던 김태현, 김태환 선수 모두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둘 모두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베스트 일레븐 탈락이) 아쉽다. 여러분도 알듯이 시상식이 9~10월에 진행됐다면 전진우 선수가 MVP를 받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전진우의 개인상 수상이 불발됐다. 

▲전진우가 득점왕을 하려면 두 골 이상을 넣어야 해서 다른 선수들이 밀어주는 모습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훈훈했고, 이것이 내가 만들고 싶은 팀 분위기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봤다. K리그1에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할 때 4-3-3이 아니라 4-4-2 포메이션에 맞춰서 후보를 선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내가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 전진우 선수를 공격수로 선정했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베스트 일레븐에서 밀리지 않았나 싶다. 4-3-3 포메이션이 기준이 된다면 전진우도 충분히 수상할 만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사진=홍은동, 박지영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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