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빈과 밴쯔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유튜버 밴쯔와 코미디언 윤형빈이 재회했다.
16일 밴쯔 유튜브 채널에는 '채널 삭제빵 왜 하셨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밴쯔는 윤형빈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채널에 게스트로 온 윤형빈은 자신을 '채널 폭파범'이라고 소개하면서 "어쩌자고 이 채널에 와가지고, 송구스럽다"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밴쯔와 윤형빈은 '굽네 로드 FC073'에서 격투기 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밴쯔는 패배할 경우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TKO로 패했다. 결국 지난 7월, 밴쯔는 '205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삭제, 공약을 이행해 화제가 됐다.
윤형빈은 "저는 마지막까지 채널을 삭제하지 말자' 했었다"며 정말로 밴쯔가 채널을 삭제했을 때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고 이야기했다. 밴쯔는 "제가 채널은 잃었지만 형(윤형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기를 먹으면서 윤형빈은 "채널을 삭제하고 괜찮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밴쯔는 "괜찮지는 않았다. 10년 넘게 써 온 일기장 같은 건데, '괜찮다', '괜찮다' 생각하니 괜찮게 느껴지더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이어 밴쯔는 "어차피 벌어진 거, 내가 약속했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로드FC라는 단체가 우스워 보이는 거다. 얘네는 연예인, 유튜버 데려다가 어그로만 끌고 약속도 안 지킨다는 인식을 줄까 봐. 저 때문에 피해받는 것도 원치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내 밴쯔는 "그것 때문에 저희 회사는 피해를 받았다"며 쓰게 웃었다. 이어 제작진 역시 윤형빈에게 "그때 왜 채널 삭제 같은 제안을 했느냐"고 물어 웃음을 더했다.
윤형빈은 "격투기 쪽에서 오래 있었다. 이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그로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 4개 정도 던졌는데, 삭제빵 이슈가 너무 컸다"며 "솔직히 채널을 정말 삭제할 줄은 몰랐다. 재밌게 돌려서 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밴쯔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