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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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kg는 되지 않을까요"…'19년 차 베테랑' 한선수, 이래서 버틸 수 있구나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11.13 07:59 / 기사수정 2025.11.13 07:59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시즌 초반부터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22)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삼성화재를 공략했다. 세터 한선수의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헤난 감독은 "오늘(12일) 한선수의 경기력은 너무 좋았다.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공격수가 편하게 공을 때릴 수 있도록 올려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선수는 "올 시즌 첫 맞대결 당시 우리가 속공을 시도할 때 상대의 미들 블로커가 많이 따라다녀서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지 파악하려고 했다"며 "초반에 속공을 막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가 또 따라다니는 것 같아서 양쪽을 활용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에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계속 (호흡을) 맞추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타이밍이 맞는 것 같다. 가끔 (호흡이) 안 맞는 건 어느 팀이든 나올 수 있는 것이고, 믿음이 있어야 타이밍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985년생인 한선수는 올해로 프로 19년 차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헤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한선수는 매우 좋은 선수다. 우리가 분석하고 훈련했을 때 그걸 정확하게 코트에서 녹여내는 선수"라며 "쉽게 말해서 'VQ(배구 지능)'가 높고, 지혜로운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한선수의 생각은 어떨까. 한선수는 "VQ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이다. 세터가 중요하긴 하지만, 나 혼자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같이 했기 때문에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건 근육량이다. 한선수는 "근육량을 늘리려고 했다. 감독님이 한 시즌 동안 버티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셔서 시즌 개막 전 두 달 동안 힘들었을 때 웨이트 트레이닝도 힘들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 잘 버티고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주 4회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속 하고 있고, 경기를 치른 뒤 다음 날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며 "웨이트 트레이닝 3대 운동(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의 중량을 합치면 400kg 정도는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제 대한항공은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지난달 18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따라 1라운드 맞대결이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다.

한선수는 "차라리 1라운드 때 붙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은 상황이 그렇게 됐고 1라운드의 첫 경기 같은 느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빨리 경기하고 싶고,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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