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이 다가오는 겨울에 유럽 구단으로 단기 임대를 떠날 가능성을 부인했다.
손흥민이 유럽 복귀 소문을 일축하면서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 복귀 가능성이 사라지자 손흥민을 위해서도 최선의 결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 복귀 의사가 없는 건 아마도 베스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에 합류한 후 10년 동안 맹활약하면서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그는 10시즌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선 333경기 127골 77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세웠다. 2019년 70m 드리블 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1-20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려 득점왕을 차지해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하면서 토트넘에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이 종료된 후, 지난 8월 LAFC로 이적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진출하면서 토트넘과 결별했다.
토트넘을 떠난 이후에도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상을 펼쳤다. 그는 LAFC 데뷔 시즌에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MLS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도 여전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자 일부 언론은 토트넘을 포함해 유럽 구단이 겨울에 손흥민 단기 임대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주목했다.
ML는 오는 12월 6일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마치면 내년 2월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때 손흥민은 시즌 중인 유럽 구단으로 단기 임대를 떠날 수 있다.
실제로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미국 뉴욕 레드불스에서 뛸 때, 2011시즌이 끝나자 2012년 1월 아스널로 2개월 단기 임대를 떠나 화제가 됐다.
스웨덴 레전드 헨리크 라르손도 스웨덴에서 뛰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디로 단기 임대된 적이 있으며 데이비드 베컴도 LA 갤럭시에서 뛰다가 AC밀란(이탈리아)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스퍼스웹'도 "미국 리그는 유럽 리그처럼 추춘제가 아닌 춘추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손흥민이 유럽으로 임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일시 복귀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직접 유럽 구단으로 임대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다가오는 겨울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사라졌다.
손흥민은 유튜브 채널 '문스오층'과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루머가 나오는 것 자체가 되게 불편하고, 팬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루머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겨울에 어느 팀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구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 이야기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생각하시는 것보다 이 클럽(LAFC)을 많이 애정하고 있고, 존중하고 있다. 그런 일은 없을 거다"라며 유럽 구단 단기 임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복귀 가능성을 차단하자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손흥민이 토트넘 복귀 의사가 없는 것이 아마도 최선일 것"이라며 "지난 시즌 많은 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전성기를 한참 넘긴 상태였고, 클럽에서의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우승으로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또 "대신 토트넘은 이적 시장을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훌륭한 윙어가 될 수 있는 재능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은 대체자로 네덜란드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를 5200만 파운드(약 977억원)에 거액에 영입했다. 시몬스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손흥민의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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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