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쉽지만 메시가 선수로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시가 리모델링 공사 중인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 누에 비공식적으로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시의 복귀설이 화제가 되자,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라포르타 회장은 12일(한국시간) 카탈루냐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 '엘 마티 데 카탈루냐 라디오'에 출연해 메시의 깜짝 캄프 누 방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메시의 방문은 자발적이고 바르셀로나 정신이 깃든 행동이었다. 나도 몰랐다. 그저 귀엽고 즉흥적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캄프 누는 그의 집이다.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메시의 현역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선수로 복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그는 이미 위대한 경력을 쌓았고, 지금은 다른 무대에서 뛰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메시가 선수로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는 동시에 자신이 회장으로 복귀한 직후인 2021년 메시의 방출이 불가피했던 상황을 다시 언급했다.
"당시 모든 일이 그렇게 흘러간 것은 우리가 원한 방식은 아니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바르셀로나는 누구보다 위에 있는 구단이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메시와의 관계는 현재 '올바르고 정중한 관계' 수준"이라며 "개인적으로 메시에게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며,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일부다"고 덧붙였다.
비록 선수로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지만,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를 위한 헌정 경기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메시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캄프 누가 완전히 리모델링되어 10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때, 그 무대에서 메시를 위한 헌정 경기를 열고 싶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그가 남긴 역사에 대한 경의"라고 말했다.
실제로 메시의 이번 바르셀로나 방문은 특별한 의도 없이 전적으로 개인적인 결정이었다.
메시와 가족은 여전히 바르셀로나 근교의 옛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도 구단 관계자 없이 친구들과 함께 식사 후 갑작스럽게 캄프 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최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를 떠난 방식이 고통스러웠다"며 "언젠가 축구화를 벗을 때는 이 도시와 구단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라포르타의 이번 발언으로, 그 복귀가 선수로서는 아닌 은퇴 후 헌정 경기나 구단 홍보대사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명확해졌다.
사진=연합뉴스 /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