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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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23 우승 굿즈' 김영우가 2025 우승 반지를, '후계자 탄생'까지 예고했다…"팬들이 지어준 별명에 보답하고 싶었어" [LG V4]

기사입력 2025.11.03 00:37 / 기사수정 2025.11.03 00:37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4회초 1사 만루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4회초 1사 만루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2023시즌 LG 트윈스의 '우승 굿즈' 김영우가 다음 별명 후계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LG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3시즌 무려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불과 2년 만에 다시 왕좌를 차지했다.

LG의 이번 통합우승에서 송승기와 김영우, 두 신인 투수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선발투수 송승기는 군 문제 해결 후 올해 선수단에 합류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8경기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필승조 역할을 맡아 1, 2차전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초반 기선 제압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루키 김영우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아 팀의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시즌 초반 편안한 상황에 등판하다가, 후반기 들어 팀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단 한 번도 퓨처스리그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자리를 지키며 66경기 3승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특급 활약을 선보였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는 데 그쳤지만, 올 한 해 팬들의 기대를 훨씬 웃도는 결과물을 얻었음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4회초 2사 만루 LG 김영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 4회초 2사 만루 LG 김영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취재진을 만난 김영우는 "올해 제 개인적인 목표도 어느 정도 달성했고, 팀의 목표도 같이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야구하면서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고의 한 해였던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1년 전 이맘때쯤 지금 이 자리에 있을 걸 상상했냐는 질문엔 "전혀 상상 못 했다. 일단 먼저 1군에 가는 것을 첫 번째 단계로 시작했다. 제가 첫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면서 통합 우승까지 함께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상상도 못 한 게 꿈처럼 다 이루어지니까 너무 벅차고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김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9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김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한국시리즈 대비 이천 합숙훈련에서 "(신인드래프트) 앞에서 지명하지 않은 팀들을 다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낸 김영우는 여전히 자신의 활약상에 100점을 매기지 않았다. 

그는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며 "이제 내년을 잘 준비해야 하고, 대표팀 평가전도 남아 있다. 올해는 올해로 끝났고, 내년에 다시 잘 준비해서 매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이듬해 열린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10라운드 지명권으로 김영우를 택했다. 정규시즌 김영우의 눈에 띄는 활약에 팬들은 '우승 굿즈'라는 애정 섞인 별명을 붙여줬다.

김영우는 이에 "팬분들께서 이렇게 희망적인 별명을 만들어 주셔서 거기에 보답하고 싶었다. 물론 선배님들이 잘해주셔서 우승한 거지만, 저도 조금은 일조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이제 또 신인 친구들이 올 텐데, 그 친구들에게도 '우승 굿즈'라는 별명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제2의 김영우' 탄생을 예고했다.

한편, 김영우는 다가오는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평가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돼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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