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2명 모두 5실점 부진이라니…'12승 에이스'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PO4]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1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지면서 사흘간 휴식을 취한 뒤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그런데 시리즈 첫 경기부터 삼성의 계획이 꼬였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헤르손 가라비토가 3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1차전에서 이승민, 양창섭, 배찬승, 이호성, 이승현(우완), 이재익, 김태훈 등 불펜 자원을 7명이나 활용했다.

2차전에서는 선발 싸움에서 한화에 밀리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온 최원태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호성(1이닝 무실점), 김재윤(1이닝 2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투수들은 휴식을 취했다.

삼성은 3차전에서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내세웠다. 후라도는 직전 등판이었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으로선 후라도가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길 바랐다.

후라도는 경기 초반 3이닝을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4회초와 5회초 2이닝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후라도의 최종 성적은 7이닝 9피안타(1사사구 4탈삼진 5실점. 4-5로 패한 삼성은 남은 시리즈에서 한 번만 더 지면 2025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4차전과 5차전을 모두 잡아야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




4차전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27경기 166⅔이닝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올렸다. 한화를 상대로도 4경기 25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1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6⅔이닝 1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내일이 없는 삼성은 4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대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4차전에서 가진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다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에 임하는 원태인이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