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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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분위기 끌어올린 그 장면…"확신 갖고 뛰었다" 김지찬의 존재감이 빛났다 [준PO3]

기사입력 2025.10.14 12:14 / 기사수정 2025.10.14 12:14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지찬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찬은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2사 1, 3루에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성윤의 내야안타 때 2루수 안상현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1루주자였던 김지찬은 2루, 3루를 차례로 통과한 뒤 홈까지 질주했다.

공이 빠진 것을 확인한 투수 드류 앤더슨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김지찬을 잡을 수는 없었다. 김지찬의 주루 능력, 판단력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지찬은 다음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이 3-1로 리드하던 5회말 1사에서 이로운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김성윤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첫 득점 이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간 삼성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SSG를 5-3으로 제압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지찬은 "(김)성윤이 형의 타구를 봤을 때 '성윤이 형의 주력이면 (1루에서) 승부를 볼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공이 빠지는 순간 '이건 홈까지 들어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또 이종욱 코치님이 열심히 (팔을) 돌리셔서 더 확신을 갖고 뛰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많이 이겨서 이렇게 흙이 묻는 유니폼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이종욱 주루코치는 "라이온즈파크 내야 파울 지역이 깊고, 공이 빠졌을 때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며 "(김)지찬이의 주루 능력이면 (홈에서) 승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그냥 과감하게 돌렸는데, 다행히 살았다. 지찬이가 아니었으면 쉽지 않았을 텐데,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기동력을 고려해 김지찬, 김성윤을 테이블세터에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 때문에 경기 내내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빠른 발을 뽐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지찬은 "(상대 선발이었던) 앤더슨 선수뿐만 아니라 나는 매 경기 누상에 나가면 움직여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었고, 오늘(13일)도 나가면 항상 뛰려고 생각했다"며 "1루에 나갔을 때 그라운드 상태가 중요한데, 이런 상황에서도 이겨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지만,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지찬은 정규시즌 90경기 317타수 89안타 타율 0.281, 23타점, 22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32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만 해도 김지찬의 존재감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김지찬은 "오랜만에 1번타자로 나갔는데, 그래도 뭔가 익숙했다"며 "(정확한 타격을) 의식하진 않았고, 올해 타격 밸런스가 많이 깨진 상태로 한 시즌을 보냈다.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라고 생각했고, 매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늘(13일) 좀 괜찮았던 것 같다. 첫 두 타석에서는 별로 좋지 않았는데, 세 번째 타석부터 뭔가 느낌이 괜찮았다. 자신감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뒤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7/7)다. 

김지찬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좋은 플레이도 나오고, 분위기도 좋다. 야수 쪽에서는 (구)자욱이 형, (강)민호 형이 경기 전에 한마디씩 말씀해 주시는데, 그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인천이 너무 멀지 않나. 감독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적은 경기 수로 (시리즈를) 끝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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