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시리즈 전적 1승2패에 몰린 SSG 랜더스가 베테랑 김광현을 중심으로 기존 투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5로 패했다. SSG의 시리즈 전적은 1승2패가 됐다.
선발 드류 앤더슨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필승조 이로운도 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SG는 올 시즌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버텼다. 불펜 평균자책점(3.36)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와 3위는 각각 한화 이글스(3.63), LG 트윈스(4.25)였다.
SSG는 단기전에서도 불펜투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다만 시리즈 첫 경기부터 SSG의 계획이 꼬였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 미치 화이트가 2이닝 3실점에 그치면서 불펜투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2차전 선발 김건우는 3⅓이닝 2실점을 올렸다.
3차전 선발로 나선 앤더슨도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정규시즌과 같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3이닝만 소화했다.
SSG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내세운다. 2007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2020~2021년)을 제외하고 SSG 한 팀에서만 던지고 있는 김광현은 1군 통산 415경기 2321⅔이닝 180승 10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올렸으며, 올해 정규시즌에는 28경기 14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후반기 들어 부침을 겪었다. 전반기 17경기 92⅔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18로 제 몫을 다했지만, 후반기에는 11경기 51⅓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했다.
그러나 반드시 이겨야 하는 운명의 순간에 SSG는 김광현 카드를 다시 꺼내게 됐다.
3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불펜이 무리하진 않고 있다. 내일(14일) 김광현이 선발로 나간다.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서 인천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며 "미치 화이트, 김건우가 불펜 대기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김광현 뒤에 필승조가 다시 대기한다. 문승원도 있다. 선발투수를 불펜 대기시킬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의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 197⅓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11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불펜투수로 나왔으나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