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임시완 보며 '영원한 2인자'의 마음 느껴"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박규영이 첫 상업영화 데뷔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감독 이태성)의 박규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임시완 분)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박규영)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박규영은 사마귀 한울의 오래된 친구이자 라이벌인 재이 역을 맡았다. 

그는 '사마귀'의 호불호에 대해 "평가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주연으로서 첫 영화이기도 하고 2시간동안 제 얼굴을 봐주신 거니까"라고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액션 장르다보니까 뭔가 대사, 서사 등 인물의 감정을 이해시켜드릴 수 있는 신이있으면 좋았겠으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시청자에게 더 이해가 잘되는 결과물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건 수렴해야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서사가 다소 아쉽다는 비판에 대해 수용했다.



또한 '사마귀'를 통해 강도 높은 액션 신을 소화해야 했던 것에 대해 "액션을 그렇게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최선은 다했다"며 "액션이 하루에 해결되는 신은 아니라, '생명이 하루 씩 줄어드는구나' 싶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만족하지 못했다는 겸손함을 보여준 박규영이지만 "'너무 잘했다'는 아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길복순'의 팬이기 때문에 세계관을 공유하고, 그 주연이 된 것이 영광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임시완은 박규영을 '악바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할 수 있는건 끝까지 해야하는 게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이) 시간을 할애하며 봐주시는 콘텐츠이고, 누구에겐 소중한 휴식 시간이지 않나. 그 시간을 일부분 메우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책임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시완과 실제 액션스쿨에서 같은 시간대 훈련을 한 적이 있다. 저는 외워서 하는 스타일이라 한 동작하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그런데 시완 오빠는 5분 만에 끝내고 이러는 걸 보면서 재이가 한울에게 느끼는 '영원한 2인자'라는 게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