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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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부앙가, 3G 12골 충격과 공포!…'흥부 듀오' 파괴력, 美 MLS 시선 싹쓸이

기사입력 2025.09.22 17:24 / 기사수정 2025.09.22 17:4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손케 콤비'가 있었다면 LAFC엔 '흥부 듀오'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손흥민 가세로 엄청난 위력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이 초반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그의 공격 파트너인 드니 부앙가도 화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팀 전체의 공격력이 크게 치솟았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팀의 3연승 동안 무려 12골을 합작하며 치명적인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준 뒤 손흥민과 부앙가가 4골을 합작하는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4-1 대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챙기며 '공격포인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부앙가는 손흥민의 공격 지원을 받아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둘은 최근 3경기에서 LAFC 팬들에게 해트트릭 퍼레이드를 선물하고 있다.



부앙가는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전과 이번 솔트레이크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솔트레이크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 앞두고 이번 시즌 MLS컵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며 2022년 이후 3년 만의 MLS컵 정상 탈환 의지를 다진 LAFC는 솔트레이크 상대 2경기 연속 4-1 승리를 따내며 '가을축구' 앞두고 무서운 팀으로 바뀌었다.


LAFC는 최근 3연승(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 4-2 원정승·레알 솔트레이크 4-1 원정승·레알 솔트레이크 4-1 홈승)을 거두는 동안 12골을 넣었다. 

12골이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발 끝에서 나왔다는 점이 시선을 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로 5골을 생산했다. 부앙가는 최근 3경기에서 7골을 쏟아냈다.

부앙가는 4경기 연속골(8골)을 이어가며 MLS에서 최근 3시즌 연속 20골 이상(2023년 20골·2024년 20골·2025년 22골) 기록하는 무서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솔트레이크전 해트트릭을 통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시즌 득점 공동선두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프랑스와 가봉 2중국적으로 가봉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부앙가는 프랑스 리그1 생테티엔에서 3년간 활약하다가 LAFC로 왔다. 생테티엔에선 리그1 시즌 10골이 최다 득점이었지만 미국에 와서 달라진 골결정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부앙가는 이날 3골과 함께 LAFC의 공식대회 144경기 94골을 터트리며 팀 통산 최다 득점 주인공으로도 올라섰다. 멕시코 레전드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의 186경기 93골을 깨트렸다.

LAFC는 지난 8월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까지 부앙가가 혼자서 득점 부담을 떠안았지만, 손흥민이 가세하면서 최전방에서 둘의 시너지 효과는 득점 폭발로 이어지고 있다.

MLS 역사에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팀은 LAFC가 유일하다. 그 힘든 기록을 손흥민과 부앙가가 합작했다. 

둘은 서로를 배려하는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능하다. 부앙가는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자신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줘 그의 미국 무대 첫 해트트릭을 도왔다.



이어 이번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에선 손흥민이 부앙가의 3골 중 두 골을 도우면서 콤비 플레이의 완벽한 정석을 선보였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오면서 보다 훨훨 날고 있다며 만족한다는 눈치다. "자신에게 집중되던 수비수들이 이제는 손흥민을 신경쓰고 있다"며 "공간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아 좋다"고 손흥민 합류 효과를 또렷하게 밝힌 적이 있다.

손흥민 역시 부앙가와 다양하게 호흡을 맞추면서 LAFC 화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 솔트레이크 원정 땐 득점한 뒤 부앙가의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흉내낸 앞구르기 세리머니로 새 동료의 헌신과 호흡에 감사를 표시했다.

미국에선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맞추고 있는 공격 콤비네이션과 비교하며 손흥민과 부앙가의 상승세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이미 내리는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에도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드러냈다. 둘은 골에 득점과 어시스트는 나눠 맡은 경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47차례나 되면서 지금까지 1위로 남아 있다.

이미 케인이라는 훌륭한 공격수와 호흡했던 손흥민이 LAFC에서 빅리그 출신의 수준급 윙어 부앙가를 만나 다시 한 번 펄펄 날고 있다.



이번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 뒤 손흥민과 부앙가는 나란히 평점 9점 이상의 고평가를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 9.2점, 부앙가 9.3점을 줬고, 풋몹은 손흥민 9.2점, 부앙가 9.6점을 매겼다.

두 팀 통틀어 9점을 넘은 건 손흥민과 부앙가 뿐이다.

MLS 컵 플레이오프에 이미 진출한 LAFC의 '흥부 듀오'가 상대팀들에게 점점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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