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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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승 끝' 폰세 "놀라운 질주였다, 끝까지 싸울 것"…오히려 투혼 불태웠다

기사입력 2025.09.21 01:41 / 기사수정 2025.09.21 01:4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화 이글스 외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올시즌 KBO리그 개막 후 17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폰세는 기 죽지 않고 자신의 SNS를 통해 "놀라운 질주였다"며 연승 행진을 되돌아본 뒤 시즌 끝까지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개막 후 17승 무패를 달리던 폰세가 5이닝 4실점한 끝에 첫 패배를 기록해 더욱 시선을 끌었다.

KT는 폰세와 올시즌 무려 6차례나 격돌한 끝에 철옹성 같았던 그의 무패 행진을 무너트렸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온 폰세는 탈삼진 6개를 기록했으나, 3점 홈런 포함 안타 5개, 사사구 4개를 허용하며 4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끝났고 80승54패3무(승률 0.597)가 됐다. 같은 날 선두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4-14로 크게 패했으나 한화가 지면서 우승 매직넘버가 5로 줄었다. LG와 한화의 승차를 3게임이다.

한화 입장에선 27~29일 LG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1위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예상 외로 에이스 폰세가 고개를 숙이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폰세는 이날 1회초부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점을 내주는 등 불안했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현민이 폰세의 2구째 시속 143km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이를 받아쳐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낸 것이다.

이후 한화가 두 점을 따라붙어 폰세의 첫 패배를 막는가 싶었으나 5회 안현민이 다시 한 번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적시타를 치면서 5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한화는 3회초 2사 1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문현빈의 타구가 1루 베이스 맞고 튀는 행운이 따르면서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폰세는 5회말 선두 타자 앤드루 스티븐스에게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내주더니 곧장 안현민에게 적시타까지 얻어맞아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8회초 2사 1, 2루 찬스를 맞았으나 KT가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로 맞대응했다. 박영현은 최인호를 초구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폰세는 올해 28차례 등판 끝에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올해 한화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한 폰세는 개막전이었던 3월22일 수원 KT전을 시작으로 21일 역시 KT와의 원정 경기까지 총 28차례 등판했다. 3월28일 광주 KIA전 첫 승을 시작으로 4월 4승, 5월 3승, 6월 3승, 7월 2승, 8월 3승 등 총 16승을 거뒀다.

폰세는 지난 13일 키움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도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17번째 승리를 거뒀으나 올해 4승 무패로 초강세였던 KT를 만나 연승 행진이 끊어졌다.

17승을 거두는 동안 10경기가 '노 디시전'으로 끝나는 등 패전 위기에 몰린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타선이 터지는 등 한화가 경기 중후반 동점 내지 역전에 성공하면서 폰세의 패배 수도 계속 0을 유지했다.

연승 행진은 깨졌으나 폰세는 KBO리그 사상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는 등 여전히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중이다.

이미 탈삼진은 242개로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훌쩍 넘었으며, 2010년 한화 류현진(1.82) 이후 처음으로 KBO리그 단일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에도 도전한다. 폰세의 21일 현재 평균자책점은 1.85다. 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관왕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28번째 경기에서 연승이 끝나면서 폰세도 많은 감회에 젖은 모습이다. 의기소침하기보단 투혼을 더욱 불태웠다.

그는 KT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사람이 없었다면 이런 일을 결코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놀라운 질주였다. 모든 이들의 지원에 감사하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신의 좋은 투구는 물론 한화 우승을 위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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