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에 초비상이 걸렸다. KIA 투수 김도현이 우측 팔꿈치 불편감으로 자진 강판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도현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KIA는 지난 9일 우천 그라운드 사정 취소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선발 투수 등판 순서가 밀릴 수 있었지만, 김도현은 롯데전 선발 등판 자리를 유지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고려해 선발 등판 순서를 결정했다.
이 감독은 "원래 10일 등판 예정이었던 이의리 선수가 등판 순서를 미뤄서 주말 잠실 원정 경기에서 등판한다. 김도현 선수는 롯데전에 강한 면이 있어서 그대로 선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김도현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에서 4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김도현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3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 0.51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김도현은 1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맞은 뒤 고승민에게 1타점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나 선취점을 먼저 허용했다.
이후 김도현은 후속타자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계속 흔들렸다. 하지만, 김도현은 레이예스를 병살타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김도현은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KIA는 1회말 무득점으로 끝난 뒤 2회초 수비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도현이 내려가고 우완 투수 김태형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도현은 1회 단 30구만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IA 관계자는 "김도현 선수가 우측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해 교체됐다. 김도현 선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현은 이날 1회 투구에서 속구 최고 구속이 143km/h밖에 안 나올 정도로 이상 징후를 보였다. 김도현의 팔꿈치 상태를 두고 우려스러운 시선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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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