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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또또 대기록! 아직은 '우리 형'…헝가리전 PK 득점포→WC 예선 최다골 기록 타이+포르투갈 3-2 극장승 견인

기사입력 2025.09.10 10:19 / 기사수정 2025.09.10 10:1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 헝가리를 3-2로 꺾으며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의 중심에는 여전히 살아 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경기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예선 최다골 기록인 39골에 도달했다.

이로써 그는 과테말라의 카를로스 루이스와 함께 최다골 기록을 나란히 하며 축구 역사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기록한 36골을 세 골 앞선 수치다.



포르투갈은 10일(한국시간)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경기에서 헝가리에 먼저 실점했으나, 베르나르두 실바, 호날두, 그리고 후반 막판 주앙 칸셀루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개막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6점을 확보해 조 1위를 유지했다.

포르투갈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디오고 코스타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누누 멘데스, 후벵 디아스,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가 수비라인에 배치됐다. 3선 미드필더진에는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가 출전했으며, 2선에는 페드로 네투,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에는 호날두가 나섰다. 


이에 맞선 마르코 로시 감독이 이끈 헝가리는 4-4-1-1 전형으로 나섰다. 발라즈 토트가 골문을 지켰고, 밀로스 케르케스, 아틸라 살라에, 윌리 오르반, 로익 네고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캘럼 스타일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졸트 너지, 벤데구즈 볼라가 자리했다. 공격진은 알렉스 토트와 바르나바시 바르가가 맡았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포르투갈이 잡았다. 전반 5분 페르난데스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13분 멘데스의 오른발 슈팅도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포르투갈은 20분 만에 대가를 치렀다. 전반 21분 헝가리의 공격수 바르가가 빠른 역습 상황에서 문전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디아스 뒤쪽으로 침투 움직임을 가져간 뒤 완벽한 헤딩으로 득점해 1-0 리드를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헝가리 골키퍼 토트가 선방했다.

그러나 35분 실바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고, 전반전을 1-1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분위기는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10분 헝가리 수비수 네고가 문전 상황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포르투갈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는 당연하게도 호날두였다. 그는 후반 13분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역전골을 완성했다.

이 득점으로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통산 39호골을 기록,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포르투갈은 추가골을 노렸으나 번번이 헝가리의 수비와 토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8분 헝가리가 추격에 성공했다. 바르가가 이번에도 멀리서 날아온 크로스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41분 칸셀루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포르투갈은 다시 리드를 잡았고, 남은 시간은 안정적으로 버텨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로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통산 223경기 141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FIFA A매치 남자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이다. 또한 개인 커리어 전체로는 943골에 도달, 통산 1,000골 고지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승리로 포르투갈은 조 2위 아르메니아(승점 3)와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헝가리는 승점 1에 그쳐 아일랜드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포르투갈은 다음 달 아일랜드, 그리고 헝가리와의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이 홈에서 연승을 이어간다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지을 수 있다.



경기 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매우 힘든 경기였다. 헝가리는 우리를 끝까지 괴롭혔고, 두 차례나 실점했지만 우리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호날두와 칸셀루가 해낸 결정적 장면이 승부를 갈랐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호날두의 기록은 팀 전체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우리 팀의 정신적 리더"라며 베테랑 공격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헝가리전 승리로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고, 무엇보다 호날두가 월드컵 예선 최다골 기록을 달성하며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살아 있는 전설임을 증명했다.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기록 행진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향후 그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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