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축구가 엄청난 좌절에 빠졌다. 강호 호주와의 압도적 격차를 절감하면서 조기 탈락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중국 소후는 6일(한국시간) "호주가 동티모르를 압도하면서 중국은 골득실차를 따라잡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23세 이하(U-23)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 중이다. 호주, 동티모르, 북마리아나 제도와 함께 D조에서 경쟁하고 있다.
지난 1차전서 중국은 총 인구 134만 명에 불과한 동티모르를 상대로 2-1 진땀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반면, 호주는 북마리아나 제도를 무려 14-0으로 꺾으면서 순위 경쟁에서 크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호주는 6일 동티모르와의 조별리그 2차전서 6-0 대승을 거두면서 골득실차를 +20까지 늘렸다. 조 1위를 차지해야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20골차를 따라잡기 어려워진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조 2위를 차지해도 본선 진출은 가능하다.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팀이 본선에 간다. 다만 앞서 1차전서 잠재적 경쟁팀들이 대승을 거뒀다는 게 문제다.
카타르는 브루나이를 13-0으로 완파했고, UAE는 괌에 13-0 승리를 거뒀다. 요르단은 부탄을 11-0으로 꺾었다.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이 골득실 +4, 투르크메니스탄이 골득실 +2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골득실 +1에 그치고 있는 중국은 2차전 북마리아나 제도전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한다.
소후는 "1차전서 호주는 북마리아나 제도를 14-0으로 꺾고 1차전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을 세웠다. 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조 2위는 다른 조 2위와 경쟁해야 한다. 때문에 골득실차는 매우 중요하다. 조 1위를 다투는 데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 조 2위일 경우에도 골득실차가 결정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대표팀이 호주와의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꺾고 D조 1위로 진출하는 것이다. 최소한 호주와 비기기만 한다면 승점 7로 조 2위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런 순위 상황은 중국이 본선 진출을 앞두고 위험한 위치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각 조 2위 중 상위 4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현재 중국은 2위 그룹 중 4위다. 그러나 이 순위는 매우 불안정하다"면서 "중국은 북마리아나 제도와의 경기에서 호주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해야 한다. 골득실차가 최종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소후,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