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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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라볼피아나 기용'에 신태용 "트릭 아냐, 트릭할 선수도 없다" 하소연…"꼭 이겨야 하는 경기"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8.30 18:43 / 기사수정 2025.08.30 18:44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신태용 울산HD 감독이 전북현대전 김영권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은 트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울산과 전북은 30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울산은 리그 8위(9승7무11패·승점 34)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0위 제주SK에 불과 3점 앞서 있다. 반면, 전북은 18승6무3패, 승점 60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김천상무와의 격차는 14점이나 벌어진 상태다.

승점 3을 얻기 위해 두 팀 모두 정예 멤버로 나섰다.

울산은 4-1-4-1 전형으로 나선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조현택, 이재익, 정승현, 강상우가 백4를 구성한다. 김영권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루빅손, 고승범, 이희균, 에릭이 중원을 이룬다. 최전방 원톱은 말컹이 맡는다.

전북은 4-3-3 전형으로 맞선다. 송범근이 골키퍼 장감을 낀다. 김태환, 홍정호, 김영빈, 김태현이 수비진을 구성하고 박진섭, 이영재, 김진규가 중원을 이룬다. 전진우, 티아고, 송민규가 최번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경기 전 취재진들을 술렁이게 한 건 울산의 포메이션이었다. 센터백 김영권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들어가 있었던 것. 김영권에게 라볼피아나 역할을 맡긴 게 트릭이 아닐까라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사전 인터뷰에서 신태용 감독은 트릭이 아니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트릭 아니다. 트릭할 선수도 없다"고 입을 연 신 감독은 "라볼피아나 역할로 쓰려고 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서 독일을 이겼을 때 썼던 것처럼 그때를 생각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지난 5일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치른 3경기 성적은 1승2패로 최근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팀 분위기가 제일 힘들다.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지만 팀이 끈적끈적해야 한다. 전북이 바로 그런 팀"이라며 "그런 힘이 없으면 골 넣어도 주저 않는다. 힘이 있으면 질질 끌려가다가도 한 골 넣는다. 전북은 역전에 대한 자신감이 벤치에도 있다. 우리는 골 넣어도 먹히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내가 여기 왜 왔냐. 너희 보고 왔다. 너희를 믿고 온 거다. 충분히 할 수 있다. 고비만 넘기면 우리는 올라간다'고 얘기한다. 여기 올 때 목표를 10승4패로 잡았다. 아직 2패 남았고, 9승 남았다. 걱정하지 말고 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청용을 명단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가져가야 하다보니 내린 선택이다. 이재익, 정승현, 김영권 보두 90분 다 뛸 수 없다. 수비 자원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다른 지역 교체 카드가 없다. 상당히 미안하다. 그래도 지금은 누구를 배려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윤재석은 22세 카드로 써야 한다. 공격 지역에서는 바꿀 수 있는 멤버가 없다. 말컹, 이희균 다 풀타임이 어렵다.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은 어떻게든 기회가 네다섯 개는 온다. 그 중 한두 개가 들어가면 수비를 견딜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뭐가 문제인지 답은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A매치 기간이 지나면 달라질 거라 믿는다"고 팀 안정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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